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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가족은 모두 엄마편 글.박노해(마음) 퇴근하고 온 남편을 기다렸다는 듯이 억울한 마음을 호소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나요? 아마도 한 두 번은 다들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남편이 외투를 갈아입기도 전에 아내는 답답했던 마음을 토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급한 아내는 남편에게 숨차게 말을 이어가지만 남자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짜증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왜?” 부부는 이렇게 소통이 어려운가 봅니다. 이렇게 되면 여자들은 이렇게 말을 내뱉게 되지요. “당신은 내 말도 좀 못 들어줘! 난 당신 하나만 믿고 결혼해서 이 먼 곳까지 와서 살고 있는데!” 이쯤 되면 서서히 부부의 감정을 달아오르게 되고 결국 싸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불편하게 사세요 글.박노해(마음) 지금 편하신가요? 내가 편하면 누군가 불편해진다는 것 아세요. 내가 불편하면 누군가 편해지는 법이지요. 불편하게 사세요. 특히 가족을 위해서는 불편하게 사세요. 내가 불편하고 가족이 편하다면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저도 아내가 나만 편하게 산다나요. 저는 한다고 하는 건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불편하게 사세요. 내가 불편하고 가족이 편한 것이 마음 편할테니 말이죠.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불편하게 산다고 합니다. 불편하게 산다곤 하지만, 아이들을 챙기는 것, 아이들을 위해 신경쓰는 것이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은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불편한은 내가 못하는 것을 할때를 말합니다. 계획적인 사람이 계획을 잘 세우고 지키는 ..
처갓집가기가 죽기 보다 괴로워요. 글.박노해(마음) 장서갈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엔 처가집과 갈등하는 사위들이 늘고 있어요. 특히 30대 부부들에게 많이 보이는 특징이지요. 왜 일까요? 시대가 변했다는 뜻이지요. 아들딸 모두 귀한 시절이라 그렇겠지요. 하지만 장서갈등의 주된 원인은 귀하게 자란 딸들이 친정부모님에게 잘해서 생기는 갈등이 아니랍니다. 아들도 부모 정을 못받은 아들이 효자가 되듯이 딸들도 친정부모님 정 못받은 딸들이 친정에 잘하지요. 부모님 생각하면 가슴이 울컥하고 가슴이 아리지요. 그만큼 상처가 커다는 뜻이지요. 부부로 산다는 것 자식노릇 잘한다는 것 이 모두가 열심히 살면 잘될 것 같지만 아니랍니다. 열심히 살기보다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 내 마..
작은 몫을 지는것이 지혜다 글.박노해(마음) 이혼을 통해서 자유를 꿈꾸지만, 이혼 이후의 몫은 만만치 않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인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고통을 겪는 부부에게 이혼은 절실한 선택이며,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다. 우리 삶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불에 데여 놀란 사람처럼 격한 갈등을 겪는 부부는 이성을 잃고 배우자와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선택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시험은 두려운 일이다. 평가를 받는 것은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많은 청소년은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회피하려 시험 기간이 되면 게임에 집착한다. 시험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고자 자구책을 강구한 것이다.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생쥐가 고양이 앞에서 머리를 구석에 박는다고 현실이 달라질까? 결국..
눈치보며 당당하지 못한 부모 글.박노해(마음) 나는 당당한 부모일까? 당당하지 못한 부모는 늘 눈치를 보며 그 사람에게 맞춘다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가 많고 놓치는 일이 많다. 어떤 엄마는 상담실에 몇 분씩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늦어서 아이가 투정을 부리고 엄마와 한 약속에서 아이가 실망을 하고 골이나 심통을 부리며 도착하는 아이가 있다. 이러한 엄마는 자신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서 생각지 못하고 어떤 일이 있어서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더 잘해주고 좋은 소리 듣기 위해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미적거리다가 등등으로 늦어진다. 결국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눈치를 보다 내 아이와..
불안과 죄책감은 동반자 글.박노해(마음) 지나친 죄책감(guilty)은 ‘심리적 올가미’가 된다. 죄책감의 긍정적인 역할은 사람을 사람답게 사는 양심을 지키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죄책감은 양심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필요이상의 죄책감은 삶이 불행해지는 첫 번째 조건이 된다. 부모교육으로 유명한 최경희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죄책감은 실제적 조건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실제적인 죄를 짓기가 불가능한 어린 시절 동안, 죄책감을 갖게 되는 대부분의 근원이 싹튼다는 것이다. 죄책감이란 도덕적인 악 또는 죄를 지었다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생각들이다. 생생하게 죄책감을 경험한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
구박당하는 며느리 글.박노해(마음) 용서할 수 없다. 그녀는 혼자 부부상담을 받기 위해 상담센터를 방문하였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표정이 그동안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첫 상담이라 긴장도 되었겠지만 그녀의 첫마디에서 분노감이 배여 나왔다. “처음부터 시부모님은 저희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시부모님은 못생긴 며느리 보기 싫다나요.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 며느리였습니다. 첫 인사드리고 새벽 내내 울었지요.” 그녀는 아직까지 결혼식을 올리지도 못했다. 남편을 만나게 된 계기는 매우 우연한 기회로 시작되었다. 시누이와 그녀가 친구다. 우연히 시누이 집에 놀러갔다가 남편과 마주쳤고 이후부터 그녀가 좋다며 남편이 따라다녔다. 그녀는 끝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남편이 끝까지 포기..
내 스타일로 산다는 것 글.박노해(마음)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아직까지 다양성을 거부하고 부정하고 싶어하는 기득권 세력의 무뢰함이 있지만 말이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늘은 다양성보다 부모역할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 싶어요. 부모가 삶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다고 이러한 부모의 태도가 꼭 자녀에게 이로운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죠. 부모가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자녀에게 이롭게 만 작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냐구요. 인생에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가령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보다 행복을 중요시 한다고 지나친 허용과 충족을 제공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A라는 자극을 줬다고 꼭 A'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비율이 높죠. 부모의 신념이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