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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부산심리상담 (232)
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Q. 감정기복이 심해요. 고1 딸아이가 친구들 문제로 너무 힘들어합니다. 모든 큰일은 맡아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이지만 제가 아는 딸아이는 의존도도 높고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입니다. 학교에서도 모든 친구들과 친하게 잘 지냈지만 항상 자기편은 없다고 생각했고 외롭다고 하면 애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답니다. 두 달 전쯤 조금씩 불안해하면서 애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딸아이말로는 자기를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발버둥쳤다고 하는데 친구들 말로는 애들 사이 이간질시키고 과장된 말로 옮겼다고 하네요. 지금은 잘 지내는 애들도 말을 걸지 않는다고 살기 싫다면서 매일 울기만하네요. 공부도 항상 1등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언제나 예의바르고 착하고 똑똑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세어서 지금, 자신의 모습을 감당치 ..
유치하다는 것 글.박노해(마음) 우리가 생각하는 ‘유치하다’는 ‘부끄럽다’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한국이란 나라에 살면서 ‘아이답게’ 또는 ‘나 답게’ 사는 것보다 ‘어른스럽게’ 또는 ‘남을 배려하는’모습으로 살아가게 길들어져 왔다. 그래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도 나오게 된 것이리라.하지만 우리는 그런 삶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나의 행복’을 저당잡히고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보다는 남을 의식하고 나를 주장하기 보다는 남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삶 속에는 내가 주인이 아니라 남(나의 부모나 남의 기대나 평가)이 주인이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 속에는 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뿌리 깊도록 자리 잡고 있다. 그 일그러진 열등감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보다는 불행이라는 쪽을 향해 살아가도..
어느 내담자의 글.. 상담은 부모님과 관계에대한 문제때문에 받게되었습니다.나의 불안함, 걱정, 근심으로부터 온 문제들로인해 상황에따라 상담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어릴때의 쓴 뿌리들, 외로움들, 상처를 마주하게 되었고 상담자님과의 대화들을 통해 좀 더 문제들을 명확하게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음악가로서 손을 다치게 되면서 이면에 존재했던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근본적인 원인들을 보면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결론적으로 나의 문제들을 상담자님과 하나씩 풀어나가며 나라는 존재에대해 더욱 정확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되었습니다.실제 내가 상담초기에 느낀 마음이나, 손의 고통지수가 상담을 마친 후에 고통지수가 다르다고 느껴졌습니..
최근에는 사회적 현상중에 하나로 죄책감 부재 현상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실수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현상은 공동체의 질서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예견할수 있다. 이와 반대로 죄책감이 너무 지나쳐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죄책감이란 자기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양심이 가책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예가 있다. 어떤 사람들이 잘못하지 않고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일까? 이들은 주양육자와 애착형성과정에서 결핍으로 인하여 왜곡된 정서를 형성한 경우이다. 주양육자가 지나치게 희생적이면서 엄격하게 도덕적인 요구를할때 자녀는 부모에 대한 염려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정서적 욕구를 억압시킨다. 이..
산책이 좋네요. 글.박노해(마음) 아내와 우리마을을 산책했어요.산책이 좋네요.부부로 만난 인연이 고맙죠.이 여자와 어떤 인연이길래 우린 부부가 된걸까요?이 여자를 통해 전 남자가 되고이 여자를 통해 부모가 되었죠.남자가 되는 고통,부모가 되는 인내가 필요하지만귀한 시간과 경험이라고 생각해요.이 여자와 살면서많은 힘든 일들이 늘 마음을 유혹했어요.사랑과 고통미움과 갈등하지만 부부로 산다는 것 만큼 감사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앞으로 아내와 행복한 삶보다힘든 일들이 다가올때마다 삶을 배워가고 싶어요.정말 힘든 시간이란 걸 알아요.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때 조차그 시간이 축복임을 알지요.얼마 지나지 않아이 여자와 이별이 생에 마지막에 놓이겠죠.그래도 괜찮아요.후회없으니. 박노해차상숙..
감사합니다내담자ooo처음상담을 받을때 저는 암흑속에 있는것 같았습니다.친구들은 모두 취직에 성공하여 자리를 잡아가는데 반해 저만 뒤쳐지는 느낌을 받으며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함께 찾아왔습니다.세상에서 누구도 저를 원하지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저도 모르는 제장점을 칭찬해 주셨고 그 기운덕에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마음의 에너지를 얻어 다시 나아갈수 있는 힘을 받았습니다.상담을 받으며 제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 인식을 토대로 내가 하고싶은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금 해야하는 일을 찾고 행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인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비록 다른 사정으로 상담을 종결하게 되었지만 마음이 감기는 어느정..
분리불안과 집착 글.박노해(마음) 우리나라 겨울날씨를 두고 삼한사온이라고 했든가? 한겨울 강추위가 기성을 부리던 어느 날 여섯 살의 여자아이 연희가 상담실을 찾았다. 연희는 놀이치료실 앞에서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선생님 따라 들어가! 아! 장난감도 있네, 와 정말 많다." 그러나 연희는 꿈적도 않고 엄마의 손을 잡고 울먹이며 엄마와 함께 들어가잖다. 연희는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 마음의 병이다. 분리불안은 애착관계에서 시작된 문제이다. 애착은 아기가 태어나고 생존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문제다.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양육자의 보호아래,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물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런 환경아래에서 양육자와 상호작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유아는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 것..
아이의 공격성은 때론 살인을 꿈꾼다글.박노해(마음) 식탁에 엄마와 아빠를 하나의 요리로 올려놓은 놀이장면이다.아이는 이전의 환경 경험에서 많은 좌절과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자라게 되었다.겉으로는 순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 다른 이면에서는 엄청난 공격성이 표출되고 있었다.놀이치료 상황에서도 처음에는 매우 방어적이고 적대적인 관계방식을 취하였고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치료자와의 관계가 신뢰롭고 허용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면서 아이의 이전의 경험과 내면의 불만과 공격성은 그대로 들어나는 식이 되었다.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엉뚱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쾌감을 느꼈고 심지어는 '살인'을 주제로 하는 놀이에 열중하고 즐거워 하였다.이후 아이는 현실에서 허용적이고 부드러운 방식을 통하여 관계 회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