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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 '부부싸움을 하는 진짜 이유?'

p&cmaum 2022. 11. 28. 11:22

부부싸움을 하는 진짜 이유

 

글.박노해(마음)

 

부부싸움은 부부 각자가 서로에게 갖는 기대 욕구의 좌절로 시작된다. 이러한 부부갈등이 자녀에게 불안과 공포를 안겨주고 부부생활에도 영향을 주어 한 개인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남녀가 결혼을 하고 부부싸움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부관계는 두 사람의 문화적, 개인적, 성적 이상이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는가와 같은 의식적인 문제뿐 아니라, 각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억압된 부분이 어떤 보완관계를 형성하느냐와 같은 무의식적인 문제 의해 크게 좌우된다.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성적욕구를 느끼게 된다. 아이 문제로 상담실을 내방하는 부모의 경우도 부부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각자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질문하게 되는데 연애시절엔 긍정적으로 느껴진 부분이 결혼이후엔 불만과 갈등의 원인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하였다. 연애시기의 기대욕구의 충족과 결혼이후의 기대욕구의 좌절이 갈등이 되는 것이다.




결혼 이후 부부는 정서적, 신체적 접촉을 통하여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부부의 아동기 감정양식(욕구충족방식)이 나타나게 된다. 아동기의 욕구충족이 과잉되었거나, 결핍되었을 경우, 그 적응방식이 부부 각자의 핵심정서, 신념, 가치관, 도덕성을 형성하게 되고 그 기준을 토대로 대인관계를 하게 된다. 부부관계는 친밀감이 높기 때문에 정서적 욕구충족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좌절하기도 쉽다. 부부갈등의 주요원인은 상대방이 문제의 원인 듯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부부 각자의 지나친 욕구충족에 대한 기대가 원인이 된다. 결국 아동기의 결핍된 욕구를 부부관계를 통해 충족하려다 또 다시 좌절을 겪게 되는 것이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생의 초기부터 유아는 엄마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으며, 아기는 엄마와의 애착관계라는 모체 안에서 성장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초기에 애착관계는 심리, 신체적으로 동시에 애착을 형성하며 이러한 애착관계의 형성이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의 대인관계 방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보면 집착적인 의존적인 한 여성이 결혼을 했다고 하자. 이 여성의 주 호소 문제는 남편의 부당한 태도에 불구하고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담자의 태도의 원인은 부모님의 불화가 원인이 되었는데 친정어머니가 결혼과 함께 남편의 외도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맏딸인 내담자는 부모님의 갈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말았다. 아버지는 늘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어머니가 가정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하니, 안팎을 함께 신경을 쓰려니 얼마나 고단했겠는가? 힘들고 불안한 마음을 큰 딸인 내담자에게 하소연하고 내담자는 불쌍한 어머니를 염려하여 아버지에 대한 원망감을 키웠다.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나이지만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어머니에게 연민을 보내며 애착관계(집착적 의존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또한 남편은 부모님의 불화와 갈등, 그 속에서 어머니의 신경질과 짜증을 받아주며 성장하였다. 남편의 어머니는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약하고 늘 떠날 것만 같은 불안감 속에서 성장하여 거부감에 민감하고 억압된 분노감이 많았다.

이들 부부는 서로에 대한 현실적 갈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아동기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결핍이 현대판으로 부활하여 아내는 남편이 아버지로, 남편은 아내가 어머니로 좌절경험에 대한 충족과 좌절에대한 애증(愛憎)의 대상이 된 것이다. 서로의 문제라고 비난하지만 결국 자신의 문제로 이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나면 허탈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사랑받기 위해 이렇게 살았구나! 하는 마음인 것이다.




부부싸움의 원인이 현실적인 문제만으로 발생했다면 생각보다 해결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부부 각자의 아동기에 미해결된 욕구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갈등의 크고 해결이 어려운 것이다. 부부싸움이 줄고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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