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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심리상담센터 , '어설픈 효도' 본문
어설픈 효도
글.박노해(마음)
예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예의를 숭상하는민족이었다. 그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우리민족의 도덕적 가치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사회가 급변하여 첨단 기술과 유행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는 도덕과 예의범절을 매우중요시하는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희의 효도이야기를 들어보자. 희는 효자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
희가 결혼을 하였다. 희는 이제 결혼까지 했으니, 본격적으로 부모님에게 효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부모님을 마음으로챙기고 살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정말 마음이 기특하다. 그렇게 아내와 희는 자주 본가 부모님의 안위를 살피고 보살폈다. 하루에 한 번씩 연락드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아뵈었다. 본가와 가까운 거리에 살고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시어머니)가 시장에서 짐을 가지고 오기 어렵다고 하면 즉각 희는 자동차를 대령하였다. 그렇지만 아내는 어찌된 생각인지 눈치만 살피고 말이 없었다.
한번은 설 명절 휴가 기간이 7일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진 적이 있었다. 이때도 희는 여지없이, 연휴가 시작하자 곧바로 부모가 계신 집에서 생활하면서 아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갈등을 하며 고민을 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뿐 아니라, 희는 결혼 이후 큰 아이가 태어나면서 운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내도 맞벌이를 하던 터라,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저녁식사준비, 집안청소, 큰아이 공부 등 챙기고 살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은 주말이면 여지없이 운동을 하기 위해 모임에 참가였고 가족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내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희의 아내는 그동안 남편에 대한 불만과 시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더 이상은 이렇게 참고 살지는 못한다고 하고 감정을 격렬하게 표출한 이후, 별거를 시작하였다.
그 후 희는 고통과 갈등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제까지 아내가 그렇게힘들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내가 갈등을 유발하고 가출까지 하고보니, 덜컥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자신을 버리고 간다는 분노감도 치밀어 올랐다. 희는 아내만 참고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었다. 그렇게 별거하고 1년여를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아내가 정말 이혼을 각오하고 아내가 운영하고 있던 미술학원을 정리하고 희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이사를 가고 말았다. 이제 희는 점점 불안한 마음을 감 출 수 없었고 본가 어른들 앞에서조차 자신이 이혼하게 된 것이 부모의 탓이라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까지 하였다. 희에게는 삶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아내의 잘못을 탓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저녁, 희는 TV에서 부부갈등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충격을 받고는 이때부터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희는 그렇게 상담실을 방문하였다. 자신이 부모님에게 가졌던 극진했던 효심은 부모에게 늘 그렇게 받아왔던 부모의 안정된 그늘, 그 그늘 곁을 항상 맴돌고 싶었던 것이다. 즉, 부모의 사랑을 죽을 때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희에게 부모님의 사랑은 독이 되었다. 나를 중심으로 주변을 살피고 챙기는 데 있어 부모를 챙긴다는 명분으로 자신이 아동기에 경험했던 사랑에 대한 충족감을 지속하고 싶은 이
기심을 부린것이다. 그 결과 아내는 희에게 사랑을 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부부애를 느끼고 싶었지만 기다리고 희생하고 헌신하다 붕괴하게 된 것이다.
희는 자신의 어설펐던 효심에 대하여 통찰하고 자신이 부모에게 가졌던 관심과 효도는 너무나 표면적인효심이었음을 한탄하였다. 어느날 희는 상담시간에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이제 조금 이해가 된다고 하며 마음 아파하였다.
우리사회가 예의를 중시하는 사회라고 하지만 그 예의도 건강하고 중심이 바로 선 예의가 아닌 경우, 효도를 하고 부부가 별거나 이혼과 같은 위기를 유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즉 , 희의 예와 같이 부모에게 작은 효도를 하고 큰 불효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