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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센터 , ' 친구에게 상처받고 인터넷만 해요. '

p&cmaum 2025. 4. 28. 18:15

 

Q. 친구에게 상처받고 인터넷만 해요.

 

작년 12(1 여학생)에 친한 친구가 2명 있었는데 2학기 때 전학 온 친구가 단점을 소문내 전부다 갈라졌습니다. 그 문제로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올 신학기 때부터 등교중인데 친구사귀기를 힘들어 합니다. 그러면서 학교가기도 싫어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하기도 꺼려하고 학교 갔다 오면 인터넷만 하고 생활이 안 됩니다. 컴퓨터를 끄라고 하면 짜증을 내고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합니다.

고집이 세고 자존심도 강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음식 만들기와 좋아하는 가수팬클럽 활동이고 그 가수를 너무 좋아해서 CDDVD를 신청하고 모으고 가끔씩 공연도 가는게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조건 싫다고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A. 답변

 

안녕하세요.

사춘기 아이들이 보이는 특성은 어느 시기보다 또래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또래관계는 그 이전의 또래관계 및 부모 및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설립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현재 또래관계에서 학교 및 일상생활에서 힘들어하고 단절되어 있는 것은 이전의 생활 속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또래관계는 어떤 편이었나요? 생활 속에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자신감을 너무 잃게 되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의기소침해 있지는 않은지, 부모님과의 불신이나 불만이 너무 커져 있지는 않은지, 현실적으로 위안이 되는 것이 없고 의욕이 없어 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위의 질문을 통해 생각해보면 짐작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인이 부모님 스스로 이해가 되면 아이랑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짐작이 되지 않거나 대화 시도가 힘들다고 여겨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해드립니다.

사춘기는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주위의 지원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심리상태가 외면당하거나 방치되다 보면 아이는 점점 자신도 통제하기 힘든 감정과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떠올리시면서 오히려 나 자신과 아이, 환경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고민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좀 지나면 괜찮겠지, 나이가 들면 괜찮겠지, 하는 식의 방치나 무관심은 자칫 더 큰 문제를 낳을 수도 있으니 진지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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