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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심리상담 , '가정의 역사(부모의 역사)는 아이의 역사' 본문
가정의 역사(부모의 역사)는 아이의 역사
글.차상숙
아이의 문제로 상담을 오게 되면 아이의 임신, 출산, 양육과정 및 환경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게 된다. 아이에 대한 인적사항과 가족사항을 기록한 이후 첫 번째 질문이 ‘결혼동기’이다. 근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하지 않거나 ‘사랑해서’라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되면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로 왔는데 웬 뜬금없는 소리냐 ‘생뚱맞다’라고 느끼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나는 그제야 ‘결혼동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결혼동기란 내가 이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어찌 어찌 살겠지……. 결혼하면 이 사람이 나한테 어찌 어찌해주겠지……. 라는 일종의 기대치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기대치가 결혼이후에 어느 정도 만족되고 지속되느냐에 따라 ‘내가 결혼을 잘했고 행복하다’라고 느끼기도 하고 ‘내가 속았다. 결혼을 잘못했어, 불행하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동기에 해당하는 기대치가 만족되지 못하면 부부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고 기대치가 만족되면 서로에 대한 신뢰감, 편안함이 유지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이 아이의 임신과 출산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최초의 환경’이 되어 아이의 인생을 긍정적이고 안전하게 느끼게도 하고 반대로 인생을 부정적이고 불안하다고 느끼면서 살게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의 역사를 쭉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작이 부모의 연애시기이며 결혼동기와 맞물려 아이인생의 시작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동기는 이후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이나 행복함을 결정하는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또한 모든 면에서 별 문제가 없는 듯 하더라도 최초의 결혼동기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각자의 배우자가 느끼는 질적인 만족감은 분명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남편은 외부로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게 되고 아내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집착을 보이게 된다.
그러면 아이를 중심으로 두 배우자의 역할만 어느 정도 유지될 뿐 실질적인 부부를 위한 대화나 충족은 배제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 속에서 아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신뢰감, 안정감, 자율성, 책임감, 자신감 등을 획득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의 테두리를 벗어나 독립할 시점엔 부모가 아이에게 집착했던 만큼 허전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독립하려는 아이를 붙잡게 되어 부모-자녀의 마찰이나 갈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자녀가 떠난 빈 둥지에는 부부만이 남게 되는데 평생을 함께 해 왔지만 낯설고 거리감 있는 대상이며 더 이상의 역할이 필요 없는 무의미한 관계로 남게 된다. 그러다 보니 황혼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또한 자식이 한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었음에도 부모는 자식을 보내지 않고 자식의 가정에 불필요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끊임없는 손길을 뻗게 된다. 이를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몸은 부모에게서 분리되어 성인으로서 성장했지만 ‘심리적인 독립(분리)’이 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두 가정이 모두 뒤엉켜 제대로 만족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이 서로 눈치보고 맞추면서 불만 가득한 가정이 된다. 또 이 속에서 자라는 우리의 아이는 부모의 자존심이나 갈등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때로는 중심으로 떠밀리고 때로는 밖으로 내몰리면서 많은 욕구불만과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아이답지 않은 모습이 되기도 하고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처럼 자기중심성이 강하고 고집이 센 독단적인 모습을 갖기도 한다. 즉, 건강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독립하고 성장하기가 힘들어 지는 것이다.
우리 가정의 역사(부모의 역사)는 다시 자녀의 역사로 시작되고 자녀의 역사는 또 그 밑의 자손에게 이어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물림’ 되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하면 먼저 ‘아이가 처한 현실에 대한 불안이나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아이에게 주된 환경은 바로 ‘부모’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성격이나 부부관계,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부모의 갈등, 욕심, 불안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는지를 되짚어 보아야 하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의 몸이 지쳐서 쉬어야 한다는 신호로 알듯이 우리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우리 가정이 무언가 제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신호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자칫, 표면적이고 현실적인 역할과 목표를 위해 근본적인 소중함을 잃고 커다란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는지 내 가정과 가족을 둘러보고 살펴보길 바란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