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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족심리상담센터 , '표현하지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p&cmaum 2024. 1. 2. 09:47

표현하지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글.차상숙

 

부모가 자기관찰이 가능해지면 이제부터는 자녀에게 부모가 사랑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주기만 하면 된다. 자녀의 행동이 사랑스럽고 귀여우면 그 행동에 반응하고 부모의 감정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이성이 발달된 부모는 부부간에도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어색하고 겸연쩍어서 마음은 있어도 표현을 못한다. 마음속으로만 사랑하는 것은 소극적인 사랑이다. 조금 더 심하게는 이기적인 사랑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감정은 책임이고 역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사랑이다.

 

두 번째, 부모가 자녀의 바른 감정과 생각, 행동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격려하기이다. 격려는 부모가 자녀의 관심과 의지, 노력, 실패에 대해서 끊임없이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격려는 자녀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며 내면화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실수를 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둥, ‘네가 그렇지등 자녀의 관심에 대해서 비난, 평가를 하거나 혹은 핀잔을 주기 일쑤다. 자녀에게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부모의 부정적 피드백은 자녀를 부족한 아이로 만든다.

 

세 번째는 자녀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새로운 경험, 아이가 질문하는 내용 등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미리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이다. 아직까지 아이는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다. 부모의 삶과 사물에 대한 설명은 아이가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해주고 불안감을 낮추어 적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 문제도 자녀의 지나친 관심이나 성적인 호기심에 대해 터부시하거나 오히려 질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이의 지적수준에 따라 적절히 설명해주면 호기심이 해소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는 불안하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점은 부모가 자녀에게 설명해주되 지나치게 상세한 설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의 질문이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예요라면 이때 부모는 난처한 입장이 되겠지만 적절한 수준에서 비유나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야지, 지나치게 사실적인 비유는 아이에게 충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네 번째는 자녀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는 경청하기가 중요하다. 경청은 말소리를 잘 듣는 것만 뜻하지 않는다. 아이가 이야기 할 때 소리, 내용 뿐만 아니라 눈빛, 얼굴표정, 손짓, 발짓 등의 행동까지도 관심을 쏟는다는 뜻이다. 그것이 경청이다. 어떤 부모는 자녀의 말을 들으면서도 관심이 없다. 들어도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그래서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자녀는 이해나 배려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기존중감이 약하다. 또한 혼자라는 느낌 때문에 외로운 감정에 휩싸이기 쉽다.

 

다섯 번째는 자녀의 입장과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기이다. 공감은 마음을 알아주는 과정이다. 마음을 알아주어 말하는 것이다. 마음을 알아주기 위해서는 자녀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그 마음을 느껴야 공감해줄 수 있다. 아이가 엄마는 나만 미워해.”라고 했을 때 일반적인 부모는 네가 미움 받을 짓을 하니까 그렇지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공감하는 부모는 우와! 우리 막내딸 엄마에게 불만이 많구나!”와 같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말을 한다. 토라진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도 사람이니, 때로는 자녀로 인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너 때문에 화나서 미치겠다.”가 아니라 너의 한 행동 때문에 엄마도 화가 난다와 같은 -전달법이 좋다. 부모도 사람이니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화를 내더라도 자녀를 비난하는 투의 말은 삼가고, 대신 자녀의 어떤 행동 때문에 부모의 심정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사람의 감정을 바르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뜻이다. 또한 바르게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여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불안하게 느낄 필요가 없는데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이성적이어서 사람에게 부담이나 거리감을 주기도 한다. 인간관계의 시작은 감정에서 출발하여 행동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감정이 건강하지 못하면 생각이 왜곡되고 생각이 왜곡되면 관계가 무너진다.

 

바르다는 의미는 건강하다는 뜻으로 재해석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감정, 건강한 생각, 건강한 행동을 하는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정신건강이 중요하다. 그래서 부모노릇은 어렵다. 어렵지만 가치가 있다. 우리의 삶의 가치 중 아마도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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