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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인심리상담 , '소유물에 대한 집착'

p&cmaum 2023. 11. 8. 10:58

소유물에 대한 집착​

글.박노해(마음)​

"축하해요. 이번에 아파트 분양받으셨다면서요.”, “이번엔 자동차 새로 구입했다면서요. 와! 부럽다.” 우리는 소유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서울엔 10억되는 아파트는 비싼 축에도 들지 못하고 20억은 되어야 볼만한 집이 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유에 대한 집착은 조금은 병리적인 수준이다. 그럴 것도 그럴 것이 일제강점기, 6.25 전쟁, 산업화, 광주 민주 항쟁 등 우리 민족이 거쳐 온 세월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다. 삶의 위기가 불신을 심어준 것일까? 그래서 믿을 것은 소유한 것 외에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집, 땅, 투기 이 모든 것은 살고자하는 우리의 병리적인 자화상인 것이다.

소유에 대한 시작은 생각보다 근원지고 원초적이다. 소유의 시작은 영아기에 엄마의 젖가슴에서 시작한다. 엄마의 신체적 건강 혹은 심리적인 이유로 일찍 젖을 떼야 하는 아이, 너무 늦게까지 젖을 물려 고착된 아이, 이러한 아이들은 먹는 문제에 집착한다. 결국 결핍과 과잉은 우리의 존재를 왜곡된 형태로 만든다. 생존에 대한 왜곡된 경험은 절박하다. 아무리 그 왜곡이 비현실적이고 타당하지 못한 경우라도 포기하기 어렵다. 각자가 경험한 입장에서 그 경험은 너무 절대적인 영향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을 적응증이라고 한다.

아이가 엄마의 자궁에서 나와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까지 쉽지 않는 난관이 존재한다. 스스로 서지도, 걷지도, 먹을 수 없는 존재가 우리이다. 우리는 존재하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지 않을 수 없다. 보호받고, 양육받지 못한 아이라면 존재할 수 없다. 다행히 양육자인 엄마가 자신을 잘 돌봐주고 보살펴주었다면 당신은 ‘행운아’ 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양육자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때가 빠르게는 생후 10개월부터 15개월 사이다. 아이는 엄마와 분리하고자 하지만 이때 양육자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환경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아이는 엄마를 믿지 못하고 세상을 믿지 못한다. 엄마의 정서는 환경의 안정보다 선행조건이다. 아이가 안심하는 것, 세상에 대해서 신뢰하는 것, 그것은 엄마의 안정된 정서와 그 경험을 통해서 확보된다.

양육자인 엄마와 안정된 정서적인 경험이 부족한 아이는 어떻게 될까? 이러한 아이는 불안하다.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위해 엄마를 집착한다. 지나친 아이의 집착은 엄마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갈등과 거부를 낳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거부하면 할수록 아이는 필사적으로 엄마를 집착하게 된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아이는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물이라도 필요하다. 이것을 ‘중간대상’ 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엄마의 머리카락, 옷깃, 인형, 이불, 손수건, 베개, 장난감, 손가락 등 무수히 많은 대상이 존재한다. 아이에게 엄마를 대신하는 중간 대상에 대한 집착은 강력하다. 특히 양육자와의 물리적, 정서적 경험이 박탈된 경우와 과잉된 경우의 아동은 중간대상을 절박하리만치 집착한다. 어떤 아이는 청소년기가 되어서도 유아기 시절의 이불을 보관해두어야 하고 그 이불을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소유란? 삶의 근원부터 시작되는 생존과 존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유가 건강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 전반을 살펴보아야 하고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집착하는 그 어떤 소유물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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