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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리상담 , '두번째 삶이 시작되다'

p&cmaum 2023. 2. 28. 10:19
 
                                                                           두 번째 삶이 시작되다.

                                                                                                                                      글쓴이. 박노해(마음)


‘끝이 없다. 외롭고 힘든 시간.

버티고 견디고 악을 써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절망의 끝에서 헤어날 길 없고 캄캄 절벽에 선 그런 심정으로 삶을 산다.‘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린 절망합니다.

망연자실하여 눈물이 힘없이 그냥 주르륵 흐릅니다.

떨어지는 낙엽보다 바람이 더 무겁게 느껴질 만큼 말입니다.

그럴 땐 슬픔도 삭막하여 건조한 찬바람에 메말라 버린 마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힘겨운 시련과 역경이 우리 앞에 주어졌을 때 그땐 우리는 어찌해야합니까?

그땐 포기도 은신처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동굴조차 훤히 뚫린 창문이 됩니다.

어찌해야합니까?


마지막 의지로 발버둥치다 힘 빠져 축 늘어진 아이 손 부여잡고 울음조차 흘릴 수 없는 그런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 땐 어찌해야합니까?

그 땐 어찌해야합니까?


먹먹히 멈춰버린 시간!

그 시간 그런 삶을 견디고 견디다, 빛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힘겨움 끝에 두 번째 삶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밑동까지 잘려버린 나무 새싹이 자라는 그런 희망처럼 말입니다.


설레임으로 시작합니다.

예쁘고 사랑스럽지요.

그렇게 영원할 것 같습니다.

얼마지 않아 사랑이 아픔이 되고

희망이 고통이 되는 일들이 우리 앞에 놓입니다.

좌절하고 실망하고 절규하고 저항합니다.


저항 끝에 나를 만나게 됩니다.

 

 
새싹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바쁜 하루 일에 빠져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어둔 밤 집에 도착해서 소파에 앉아 한숨을 내쉬며 그때서야

‘내가 뭐하고 있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나를 잃고 우리는 세월을 삽니다.


초탈하여 어느 무명스님처럼 무아지경도 아닌데,

그저 허무하고 허탈하여 마음을 산산이 부셔놓았는데…….

그때 우리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나를 만나면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정신없이 멍 때리고 세상이 살라는 데로 산 이유뿐인가요?

그냥 세상 탓하고 세상 책임으로 돌리면 내 인생 보상받을 수 있나요?

내 삶을 책임질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나요?

그러니 나를 부여잡고, 끌어 잡고, 밀치기까지 하는 인생의 고난과 직면해야하지요.
 
그때 우리는 내 실체를 만나게 됩니다.


정말 사랑 때문에 내가 얼마나 처절했는지.

내가 그 사랑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방황을 했는지.

사랑한번 받고 싶어서 얼마나 미련을 벌수 없었는지.

그 실체를 만나야합니다.


절규하고 분노하고 아파하며 얼마나 외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내 마음을 만나주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두 번째 삶을 사는 사람들,

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

전염병으로 생사가 오간 사람들,

교통사고로 장애의 삶을 사는 사람들,

자식을 보내고 혼자 남은 부모는 두 번째 인생이 필요합니다.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날 부여잡고, 끌어 잡고, 밀치기까지 하는 그 시련들,

그 시련들이 내게 내 마음의 실체를 보라고 합니다.

사랑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사랑한번 나누고 싶다고 말입니다.

사랑 때문에 너무 힘든 삶을 돌고 돌아,

마음보지 못하고 방황하여 너무 꼬아 버린 삶이 정말 무엇을 원했는지 조차 알지 못합니다.


두 번째 삶을 찾는데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냥 수용해야 합니다.

이미 사랑이 넘침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미 충만 되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모든 존재가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그것이 두 번째 삶이란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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