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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모교육 , ' 화를 낸 후 죄책감이 들어요. '

p&cmaum 2025. 5. 2. 09:46

 

Q. 화를 낸 후 죄책감이 들어요.

 

안녕하세요. 초등 1년생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7세에 학교 입학해서 이해력이 늦고, 선생님 하시는 말을 잘 전달하지 못하고, 준비물 챙기는 것도 건성입니다. 학습지, 학원, 어느 곳도 보내지 않고 교과서만으로 예습, 복습도 하고 저하고는 잘 따라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 숙제를 해가야 할 정도입니다. 또 다른 어머니에게 물어봐서 알림장내용을 들어봐야 하고, 지금 너무 힘듭니다. 돈이 없어서 못 시킨 것이 아니고, 차차 시키려고 그랬는데 선행학습을 하지 못하고 간 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되고, 학습에 따라가지 못하는 저의 아이에게만 다그치고, 혼내고, 때리고, 저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잠자는 저의 아이얼굴을 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얼마나 힘들까, 부족한 엄마로 인해 니가 얼마나 고생하느냐... 너무 슬프고, 나의 자식교육이 물거품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도 저에게 매를 맞다가 매가 부러져서 그만 맞았습니다. 돌아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미련한 어미로 인해 상처받는 제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아이는 고집이 센 편이라서 마음을 다쳤을 것입니다.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아이를 잘 다독거리고, 이해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제가 부족한 것일까요?

 

A. 답변

 

아이를 보면서 밀려오는 미안함에 글을 올려주셨네요. 현재 한살 빨리 학교에 들어가게 된 따님이 학교생활이 원만하지 않고 조바심이 나서 자꾸만 다그치고 야단하게 되는군요.

궁금한 것은 왜 7살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지요? 보통 한살 빨리 갔다가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에게는 부담감이 되고 이후의 또래관계나 학교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요즘은 우리가 자랄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시키기도 하고 특히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 많은 부분을 학습하고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자녀처럼 준비할 기회가 없었다면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의 성격이나 적응은 어떠한 편이었는지요. 유치원에서는 어떤 편이었나요.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은 아니지 싶은데 상황이 조금 궁금하네요.

매가 부러지도록 때리는 행동은 자칫 아이의 행동에 대한 화와 함께 기존에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는 화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우 감정적인 행동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지나고 나서 후회가 되고 아이에게 과잉적인 친절이나 배려를 하게 됩니다. 아이는 이러한 부모의 태도에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져 오히려 소극적이고 느린 아동이 되기 쉽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이나 경험에서 갖게 된 기준이나 방식이 아이에게 부적절하게 적용되어 관계가 악화되고 그로 인한 갈등상황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가진 만큼 자녀에게 줄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를 어머니 스스로 이해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압적으로 이끄는 방식은 순간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훨씬 큽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문제는 있습니다. 자책하는 마음을 더 키우지 마시고 이해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시면 더욱 성숙되고 지혜로운 부모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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