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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동상담센터 , '아이가 혼자 놀아요'

p&cmaum 2024. 12. 27. 09:30

 

Q. 아이가 혼자 놀아요.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내성적이긴 해도 별 문제없이 잘 생활했구요. 종일반을 시켜달라고 할만큼 유치원에 있는 시간을 즐거워했는데, 초등학교 입학하고 얼마간은 괜찮더니 지금은 학교 가는걸 너무 힘들어하네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몇일전엔 친구를 때려 코피를 나게 해서 담임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아이가 폭력성이 있다고... 유치원 3년 다니는 동안 누굴 때리거나 그런 일은 없었는데, 입학하고 스트레스가 심한걸까요? 그리고 혼자서 필통 속에 연필을 들고 공룡싸움을 한다네요. 집에서 한 번씩 컴퓨터 공룡게임을 하는데 그 때문인 것 같은데... 담임이 보기엔 이상한 행동으로 보였겠죠! 심리검사를 해보라고 하니, 별다른 문제가 없는 아이인 것 같은데 이번일로 문제아가 되어버렸네요.

아이들이 크는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쿨하고 싶은데, 몇날몇일을 고민하고 있네요.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걸 생각하니 엄마 맘은 너무 아픈데, 아들에게 물으면 친구들이 말거는 것도 싫고, 혼자노는게 편해요.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말하네요.

코피사건이후에 친구들은 더 아들 가까이 안오려고 하고, 종종 발을 걸거나 괴롭히는 아이들이 생겼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2. 답변

 

안녕하세요.

아이가 오히려 혼자 노는 것이 편하고 좋다고 하는 것이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끼리 갈등이 되고 다툼이 일어나더라도 또다시 어울리면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길러가게 되고 발달하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또래들과 고립시키게 되면 아이는 이후 다른 또래와의 경험차이로 인해 점점 원활한 소통을 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종일반까지 있기를 본인이 원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가 가정에서 자신이 편하고 즐겁지 않다라고 느끼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참고 지내온 듯한데 그런 아동의 내면에서 욕구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여서 어느 순간 피해의식도 생기고 감정이 욱하고 폭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아이들은 흔히 싸우면서 큰다고 싸우고 갈등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 다른 친구들이 아이를 멀리하고 아이 역시 혼자 논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금방 싸웠다가도 금방 같이 놀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면을 가지고 아이를 이해하기란 참으로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노력으로 힘이 드실 경우에는 일시적으로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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