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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동상담센터 , '친구 이름을 말하지 않아요'

p&cmaum 2024. 12. 26. 16:26

500.

Q. 친구 이름을 말하지 않아요.

 

지금 유치원 다니는 7살 여자아이 입니다.

7세 때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고 나서 반 친구들 이름을 말하지도 부르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유치원 친구 이름뿐만 아니라 학원이름, 동네친구 이름, 종이에 적힌 이름도 말 안합니다. 유치원에서 누구와 놀았냐고 물어보면 "... 여자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거나 아무 말 안할 때도 있어요.

한번은 종이에 엄마랑 누가 이름을 많이 적나 게임을 했어요. 5, 6세 때 유치원 친구이름 부르면서 쫘~악 적더라구요. 근데 현재 다니는 유치원친구 이름은 단 한 명도 안 적고 내 눈치만 보고 있었어요. 제가 보기엔 친구이름을 모른다기보다 알면서 말 안하는 것 같아요. 평소 사람앞에서 말 잘 안하고 먼저 친구에게 안 다가가고 친해지면 활달하게 잘 놀곤 합니다.

손톱을 뜯는 걸 보면 불안감도 있어 보이고, 원에서 발표는커녕 선생님이 질문하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문제가 여러 가지 있어 보이지만 갑자기 이름에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A. 답변

 

안녕하세요.

아이는 현재 그동안 지내온 익숙한 환경에서 7세가 되면서 다른 유치원, 즉 낯선 장소로 옮겨지면서 오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및 불편감을 거부적인 태도로 표현하고 있는 중이라 여겨집니다.

나의 친구들은 이전의 친구이지 지금 이 친구들은 아니야, 나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이건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야, 나를 원래대로 되돌려놔,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싫어 라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하지만 아이의 이런 행동은 다소 강렬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이가 기본적으로 불안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기본적인 자신감과 사회성이 잘 형성되어 가고 있는지 판단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유치원에서 현재 생활을 꼼꼼히 물어보시고 이전에 다녔던 기관에서 아이의 행동들도 여쭤보시고 어머니도 놀이터나 다른 환경, 또는 이전의 아이의 양육환경 및 특성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시면서 무엇이 요인이 되었을까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드러나는 요인이 있을 경우 그 요인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거나 시도하면서 아이의 변화를 천천히 유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고 부모님도 원인을 찾기가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아이와 함께 상담센터를 한번쯤 방문해보셔서 우리 아이의 특성과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러한 행동에 너무 포커스를 잡고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시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아이는 자신의 반감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안해 주는 방법으로 표출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