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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부심리상담 , '비교와 열등감'

p&cmaum 2024. 11. 6. 18:55

비교와 열등감

글.박노해(마음)

우리의 삶은 괴로움의 연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갈등은 조금 좋아진 듯하면 일이 생기고 조금 해결된 듯 하면 또 재발합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네 친구를 봐라”, “얼마나 공부를 잘하고 성실하니”, “넌 왜 그렇게 게으르고 인내력이 부족하냐고” 탓하기 일쑤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내 자녀가 보다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친구와 비교해서 하는 말이지만 자녀의 입장에선 억울하고 속으론 화가 나지만 부모의 권위에 눌려 참고 맙니다. 하지만 억압된 감정은 이후에 열등감이나 분노의 감정으로 표출하게 됩니다. 아동들 중에 발표를 해야 하거나 또래에게 자신을 소개를 해야 하는 경우, 얼굴이 붉어지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의 행동은 미운행동으로 여겨져서 선생님도 동네 이모도 아이를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어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게 되고 또다시 열등한 아이로 자리 잡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비교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되도록 비교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님들께서는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가 버릇이 나빠지면 어떻게 해요”라고 질문할지 모릅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부모가 먼저 솔선하면 됩니다. 부모님들 중엔 열심히 노력하는 분도 계시지요. 하지만 노력한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겐 도움이 되지 않고 또 다른 규제나 통제의 수단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신의 욕구를 지나칠 정도로 자제하면서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부모는 성인이기 때문에 의식적인 자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그 나이에 맞는 수준에서 욕구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지나치게 도덕수준이 높은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자녀에게 도덕적이기를 요구하는데 어떤 부모는 인식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부모가 아동기에 부모로부터 형제관계에서 비교당한 경험이 상처로 남은 경우에 자녀에겐 자신과 같은 비교 상황을 제공하지 않으려 지나치게 과잉보호하여 양육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자녀는 부모에게 보호를 받아 열등한 느낌을 부모나 형제에겐 받지 않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또래에게 여리고 약한 아이로 낙인찍히면서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또래와의 관계에서 열등감이 강한 상처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늘 비교의 인생입니다. 어떤 것이 더 길고, 어떤 것이 더 무겁고, 어떤 것이 더 넓은지 등, 사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늘 비교하고 분석하여 보다 발전된 미래를 지향하게 되는데 이러한 삶이 오늘날 우리의 물질적 풍요를 가능하게 해주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문명이 발전할수록 마음이 고갈된다는 주장은 물질 그 자체의 근본적인 가치를 잃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귀엽고 해맑은 것은 아이가 순수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깨달은 자가 해맑고 맑아 보이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혼 남성과 여성이 성숙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성숙하면 됩니다. 또한 자녀를 건강하고 성숙한 아이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자신이 성숙해야 합니다. 성숙하다는 것은 고도의 깨달음에 있기보다 작은 이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의 목적은 고통을 느끼는 내담자(피상담자)가 현재 상황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끼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현실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현재를 현재답게 느끼는지, 현재답게 생각하는지, 현재답게 대처하는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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