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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리상담센터 , '성폭력 문제, 사랑이 병들었습니다.'

p&cmaum 2024. 9. 11. 09:17

성폭력 문제, 사랑이 병들었습니다.

글. 박노해(마음)

 

성폭력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그렇겠지요. 어떻게 아이를 상대로 성적욕망을 탐닉할 수 있을까요?

성폭력문제는 사랑이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사랑받고 싶은데 돌아오는 것은 갈등과 폭력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등과 폭력이 우리아이들을 병들게 합니다.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가 원망이 됩니다.

원망이 분노가 되고 분노가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지요.

 

그 결과 부적응이란 괴물을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닐까요?

 

세상이 이렇게 떠들썩하고 성폭행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 어른들 마음이 마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떠들썩하다가도 세월가면 잊고 말지요.

 

부모노릇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고종석은 어려서 도벽이 잦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도벽의 이유는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용돈이 부족할 때 자신을 갖고 싶은 것을 사기위해서 도벽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부모의 무관심 때문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도벽을 하는 것입니다.

고종석에게 도벽의 시작은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집안 사정을 볼 때 고종석은 친구들에 비해서 자기도 가지고 싶고,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는 그에게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종석은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도벽을 생각하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에게 정서적인 결핍은 배부른 소리지요.

그러니,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 어른들이 아닙니까?

 

아이가 차별당하고 방치하면 상처를 입게 됩니다.

아이에게 황패한 삶은 사랑을 병들게 합니다.

사랑받고 싶지 않는 아이가 있을까요?

포근하고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기대하는 것이 어린아이입니다.

너무 많은 욕심이 우리가정을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한낮 소시민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그들을 한 개인으로 남겨두지 않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는 태풍처럼 휘감듯이 에워싸며 함께 몰고 갑니다.

약한 물체는 모두 태풍에 끌려가듯 약자는 희생양이 됩니다.

개인과 사회는 따로 인 듯, 하지만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은 사회에 영향을 주고 사회는 개인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지요.

 

세상이 불안하고 기괴한 일들이 생기는 것을 난세라고 하였습니다.

요즘은 전쟁도 없고 굶는 일도 없는데 왜 이런 기괴한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랑이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돈 하는 세상 아닙니까?

명절에 덕담도 "올해는 돈 많이 버는 꿈꾸어라."합니다.

세상이 이런 지경입니다.

 

우리는 전쟁과 죽음, 빈곤과 역경을 거쳐 왔습니다.

그 힘든 시간들을 극복해 왔지요.

하지만 그 시간들은 우리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두 번 다시 격고 싶지 않은 절박함이 있습니다.

너무 아팠기에 우리는 그 아픔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면 이후엔 사랑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잃어보았던 우리가 가졌음에도 왜 이렇게 여유가 없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사랑이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가졌다곤 하지만 마음은 빈곤했던 그 시절에 머물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눔이란 여유를 누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자면 우리 사회의 가치가 건강해져야 합니다.

또 우리 개개인의 마음에 상처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문화를 움직이는 것이 마음 아닐까요?

마음이 트렌드가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사랑도 넉넉해지겠지요.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내 사랑이 건강해졌어요."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2012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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