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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심리상담 ,'고부갈등도 부부하기 나름이다' 본문
고부갈등도 부부하기 나름이다
글.박노해(마음)
우리 풍습에서 가장 큰 명절이 설날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에게는 괜히 마음 한 구석이 무겁고 답답한 심정이 들기도 한다. ‘이번 명절은 또 어떻게 넘기지!’하는 부담감이 들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운 시댁식구들과의 함께 해야 할 시간들이 막막하고 답답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고부갈등이 부부갈등으로 발전한 수진이 엄마가 상담실을 방문하였다. 남편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많고 늘 불쌍해하며 전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효자요, 더 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다며 수진이 엄마가 답답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
“저희 남편은 마마보이 같아요.”
“어머니 말이라면 숨이 넘어가고 지극정성이지요.”
“얼마 전에는 저와 싸우고 홀로 사는 어머니 집으로 도망간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와 한방을 쓰며 잠을 잤다는 거예요.”
“얼마나 황당하고 이 사람을 믿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수진이 아빠와 엄마의 부부갈등은 원가족의 개입이 지나쳐서 생긴 문제다. 즉 남편은 어머니와 밀착되어 있고 아내는 지나치게 도덕수준이 높다는 점이 부부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수진이 아빠도 아내에 대해 불만이 많고 할 말이 많았다. 수진이 아빠도 상담에서 이렇게 호소하였다.
“아내는 늘 잔소리부터 한다.”
“시어머니에게 자기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런 모습이 너무 예의 없고 버릇없게 보인다.”
“얼마 전 부부싸움을 하다가 처가에 전화를 해서 내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지난 번 부부싸움 때 아내가 친정에 가서 3개월 동안 별거를 한 적이 있었다. 처가에서도 그런 일이 잦자 이제는 아예 나를 무시하고 사위를 ‘개 닭 보듯’ 한다.”
수진이 부모님은 30대 후반의 성인이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어머니를 걱정하고 불쌍하게 느끼는 남자아이와 바른 행동으로 인정과 칭찬받기 위해 참고 노력하다가 그만 폭발해버리는 여자아이 말이다. 이들 부부의 자라지 못한 마음 속 어린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분리와 독립을 이루지 못하였다.
수진이 부모님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 이대로는 더 이상 부부로 살기 싫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진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니, 갈등이 되어 상담실을 찾은 것이다.
수진이 아빠는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다. 또한 수진이 엄마의 지나친 도덕성은 사람 좋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하지만 수진이 아빠는 매우 의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마마보이다. 또한 수진이 엄마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며 절제하다 폭발해버리곤 한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각자에게 실망을 안길뿐 아니라, 시가와 처가 어른들께도 부족함과 미운자식으로 비친다.
수진이 아빠는 아내가 자기마음같이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주고 챙겨주기를 기대한다. 수진이 엄마도 매우 도덕적인 분이라 결혼하고 10년 가까이 남편의 뜻에 따랐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이기심과 남편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 신물이 난 것이다. 또 수진이 엄마는 남편이 자신의 이기심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자각하고 타인을 위해 조금은 예의를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친 기대로 남편의 입장을 존중해주거나 이해주기보다 지적과 질책이 앞섰다.
수진이 부모님의 부부갈등의 해결의 실마리는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그것은 각자가 자기각성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수진이 부모의 경우처럼 남편의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지나쳐 그 아픔을 효도로 되갚으려다 생긴 갈등이다. 또한 아내의 지나친 바른 삶의 태도, 자기억제와 절재가 남편과 시댁의 이기적인 태도에 분개와 분노가 폭발한 것이 부부갈등으로 발전하고 악순환 된 것이다.
수진이 부모님은 자기 마음속에 살고 있는 외롭고 불안한 남자아이를 만나고 챙겨줄 수 있어야 한다. 남자 아이는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어머니의 고생과 고단함을 보며 사랑의 손길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노고를 덜어 들이기 위한 선택을 하고 만다. 결국 남자아이는 외로운 선택을 하고 말았다. 아이는 평생 마음 한편에 외로움이라는 자기연민을 간직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 남자아이는 사랑을 갈구하며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자아이는 매우 착하고 바른 아이다. 부모에게 그렇게 인정을 받고 자랐다. 결혼 초에는 시어머니와 동거를 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또한 남편의 부당한 처사에도 꾹꾹 참고 누르다 폭발한 것이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상담 후 수진이 아빠는 현실감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어머니는 불쌍한 분이 아니라, 자식을 위하여 열심히 자기 인생을 책임지며 살아온 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음속에 연민의 감정을 느끼던 남자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수진이 엄마는 착한아이, 착한며느리의 삶이 아니라, 조금은 유머도 쓸 줄 알고 재치 있게 시어머니 비위도 맞출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현실에 걸맞게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며, 관계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