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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리상담 , '열등감에 시달리는 김진우(가명)씨'

p&cmaum 2024. 7. 31. 18:09

열등감에 시달리는 김진우씨

 

글.박노해(마음)

 

경쟁으로부터의 좌절은 열등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열등감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위축되어 결국 자신감을 상실하게 한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우성에 속한다는 뜻이며 생존할 가능성을 높게 한다. 결국 경쟁의 근본적인 의미는 생존에 대한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김진우(가명)씨는 성취 지향적이고 도전적이다. 그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하여 새벽 5시면 일어나 일찍부터 그날 일을 준비하고 계획한다. 이렇게 보면 김진우씨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그는 강박적으로 실수에 예민하고 인사와 승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악착같은 특징을 보인다. 큰아들이 친구들과 놀 때 자기주장을 못하고 자기 몫을 못 챙기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야단을 치고 엄격하게 대한다. 김진우씨의 이러한 태도를 '투사(projection)'라고 한다. 자신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부정하는 대신 타인, 즉 자녀를 보며 자녀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느끼고 이를 지적하는 것을 뜻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열등감을 드러내며 인정하고 수용하는 부모가 얼마나 되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치부를 숨기고 싶고 드러나지 않게끔 자신의 외면을 포장하려 한다. 이러한 포장이 열등감과 경쟁심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부모가 열등감이 심하고 경쟁에 예민한 경우, 자신의 열등감은 부정하면서도 자녀가 유능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녀를 다그치게 되고, 결국 자녀에게 상처를 남기게 된다. 자녀가 경쟁적인 아이가 되어 악착같은 행동을 보일 때 비로소 부모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이미 그 아이 마음속엔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조금씩의 열등감이야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지나친 열등감이 내면화된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늘 비교와 평가에 의해서 부족한 것만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진다. 늘 부족감에 시달리며 경쟁에서 밀렸을 땐 분노감에 휩싸인다. 이런 삶은 결국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고 황폐하게 하기 때문에 만족이나 행복을 누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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