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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가족심리상담 , '사랑에 굶주린 아이, 사랑을 구걸하는 아이' 본문
사랑에 굶주린 아이, 사랑을 구걸하는 아이
글.박노해(마음)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줄 안다는 말이 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동기에 사랑에 대한 욕구충족이 결핍되면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랑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사랑에 굶주린 나머지, 사랑을 받기 위해 구걸하듯이 비굴해지게 된다.
정작 자기 자신은 구걸하고 있다는 인식도 못한 채 말이다.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9살 아이를 대상으로 놀이치료를 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있었다. 상담을 통하여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일주일 후 두 남자아이가 부모와 함께 상담실을 방문하였다. 두 아이는 긴장감이 역역하고 의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동생은 못 참겠는지 꼼지락 거리다 어느 새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고 화장실을 오가며 장난기가 발동하였다. 그때까지도 철수는 할 말을 못하고 눈치만 살피다. 힐끔 힐끔 놀이치료실 장난감을 살핀다. 역시 아이들이란 놀이가 삶이고 놀이가 기쁨이며 전부인가 보다.
놀이치료실에 들어온 철수는 어느 새 소리를 치고 고함을 지른다. 철수가 눈치보고 위축되었다는 느낌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형 철수는 외로운 아이다. 부모가 철수 5살 때 이혼 하고 고모 댁에 맡겨지면서 많은 상처를 경험하였다. 그래도 고모나 고모 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눈치보고 참아가면서 철수는 청소도 알아서하고 예쁜 짓을 할 줄 알았다. 그러든 어느 날 철수 엄마가 철수를 보기 위해 고모 댁에 들렀을 때 철수는 엄마에게 딱 붙어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고 울며불며 애원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아이를 설득시켜 고모 댁에 보내려고 하였으나, 철수의 슬픈 표정과 눈빛을 보고는 생각을 돌리고 죽이 되어도 내가 키우겠다, 다짐하고 큰 아이를 대리고 집으로 향하였다.
철수와 함께 산지 6개월이 지났을까,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작은 아이, 연수가 유치원에서 놀다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것이다. 청천벽력이다. 아이에게 달려가면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긴 것이 못내 후회가 되고 이혼이라는 현실과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서글프게 느껴졌다. 아니다 싶어 연수까지 어머니가 함께 키우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살고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커고 정말 감당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친정집에 얹혀서 살든 철수엄마는 친정어머니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결국 정부지원금을 받으며 두 아이를 키우자니, 심적 고통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철수가 연수의 등장으로 엄마의 자리를 빼앗긴다는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동생은 몸을 다친 터라, 엄마는 동생의 안위에만 관심을 쏟다보니, 큰 아이는 다시 어머니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동생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하였고 그런 동생을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동생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동생 입장에서 큰아이를 야단치기 일쑤였다. 결국 큰 아이와 작은아이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어머니는 더 이상 참고 감당하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결국 방송국에 상담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철수와 연수는 상담자가 자신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준다고 느꼈는지, 점점 관심을 보이고 행동에 활기가 넘친다. 먼저 상담자를 안기도 하고 좋다는 정서적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동생과는 조금씩 나눠 갖기도 하고 배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까지 철수와 연수가 싸우기도 하지만 많이 안정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철수는 상담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고 느꼈는지 눈치를 보기 시작하였다. 상담자가 좋아하거나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철수의 이러한 태도는 사랑을 받기위한 몸부림이다. 철수의 사랑에 대한 갈구는 처절하다. 아이들의 이러한 욕구는 생존하기 위한 절규라고도 할 수 있다.
어느 날은 철수가 먼저 상담자에게 다가와서 안긴다. 철수는 사랑을 받기 위해 이제 적극적으로 요구하시 시작하였다. 그러나 왠지 서글픈 모습이다. 철수가 부모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면 철수가 이렇게 사랑에 집착하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는 사랑을 집착하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건강한 사랑을 나누기가 어렵다. 이러한 성인은 부부관계 또한 단절되고 갈등을 일으키며, 자녀에게 건강한 부모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 사랑에 굶주린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마음의 양식(사랑)이 없다. 따라서 자녀보다 자신이 우선이다. 이들은 사랑에 인색한 부모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이 고프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들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