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심리상담 , '변화한다는 것'

 

변화한다는 것

 

글.박노해(마음)

 

봄철 여린 새싹은 변화 무쌍한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만 아픔이 많습니다. 간혹 따뜻한 날씨인 듯하여 얼굴을 내밀었다가 차가운 날씨에 얼어 버린 새싹도 적지 않습니다. 얼어버린 새싹은 겉보기엔 죽은 듯하지만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 어느새 새싹을 틔우게 됩니다.

상담을 받기 위해 내방하는 내담자 중엔 그동안 받은 상처가 무서워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기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나 주변에 있는 분들이 조급한 마음에 재촉하게 되면 약한 새싹의 상처는 더욱 머뭇거리고 아예 꼼짝도 하지 않게 됩니다. 자녀가 보다 건강하고, 자기주장도 잘 하고, 또래 친구들도 잘 사귀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바람 속엔 부모로서 자녀가 미래에 보다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한 과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담자와 부모는 내담자가 자신의 아픔을 충분히 표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상담자가 의욕이 앞선 나머지 내담자를 지나치게 재촉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을 황량한 벌판으로 내모는 듯한 상담자의 태도에 당황하게 되고 오히려 상처를 또 다시 겪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학생 중에 그동안 상담실에 가기를 꺼리다 어머니의 인내와 신뢰의 회복으로 자신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던 아이가 상담실을 내방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부모는 자녀가 신체적으로 덩치가 자라고 나이도 한해 두해 먹어감에 따라, 자녀에게 갑자기 많은 요구와 기대를 하게 됩니다. 특히 그동안 허용해주던 학습에 대한 욕구가 많아지고 초등학교에선 어느 정도 학습을 수행하든 아이가 학습에서 좌절을 겪고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더욱 다그치고 채찍질로 일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자녀는 부모와 세상에 큰 상처와 두려움을 느끼고 움츠리거나 소극적인 혹은 위축된 자신감 없는 아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삶은 인내의 삶입니다. 또한 자녀의 작은 성취에도 만족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자녀의 성공을 통해서라기보다 자녀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가치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가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자녀를 통해 충족하고자 한다면 자녀의 인생은 불행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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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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