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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심리상담 , '결혼은 갈등이다' 본문
결혼은 갈등이다.
글.박노해(마음)
결혼은 갈등의 연속이다. 아니 삶 자체가 갈등이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갈등한 부부는 갈등만 없다면 살겠다고 호소한다. 갈등이 없는 결혼, 과연 문제없는 것일까? 부부가 갈등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상처가 남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은 이해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오제은 박사는 내면치유의 시작과 목표는 내면화된 상태를 표출시키는데 있다고 하였다. 표현이 원활하고 의사소통이 잘되는 경우라면 갈등이 생길 리 없다. 그러나 소통이 안 되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미움보다 더 큰 죄다.
그러나 표현수준이 수용할 수 없는 폭언이나 폭력으로 이어지는 갈등이라면 이는 제고할 필요가 있다. 폭언과 폭력은 막혔던 혈관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경우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투쟁적인 성격은 매사에 직선적이고 평가적인 말투로 배우자의 행동에 잣대를 들이댄다. 투쟁적인 말투나 대화를 일삼는 이들은 억울하다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이들은 투쟁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 난 피해자라는 내적신념이 있다.
투쟁형 배우자와 산다면 늘 갈등을 불사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 주장하는 아내와 자녀가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믿고 이를 용납하지 못한다. 권위적인 남편, 통제적인 아내, 화가 나면 폭발하는 남편, 살기가 도는 눈빛 등 공격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분노가 억압되어 있다. 이들의 심층적인 마음에 접근해본다면 억울한 감정이 있다. 아내가 분명하게 해야 할 일을 못했다고 믿거나, 자식이 완수해야할 과업을 실패했거나, 자기 자신이 사회적으로 완수해야할 과업을 좌절했을 때 이들은 분괴한다. 이들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주면 사람, 특히 가족에게 엄격하다.
당신의 배우자가 투쟁적이라면 맞서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회피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또한 문제해결이 어렵다. 배우자가 투쟁적이라면 그 이유와 원인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나 자신도 투쟁적인 배우자 앞에 서면 쪼그라들고 두려워 눈길마주치기조차 어렵다면 문제는 어둠속에 묻힐 것이다.
30대 후반의 부부가 부부 상담을 신청하였다. 남편은 겉보기에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얼굴이었다. 아내는 얼굴선이 강하고 표정에 짜증이 배어있었다.
"저희 부부문제는 이 사람이 너무 우유부단해요."
남편의 부드러운 표정이 아내에게 우유부단함으로 작용한 모양이다.
"지난번엔 시 아주버님이 유산문제를 의논을 하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결정하는 데로 "예"하고 마는 거예요. 전 속이 터지는데 이 사람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자기만 좋은 사람으로 살겠다는 거겠지요."
그제야 남편이 한마디 한다.
"그게 아니라, 부모님이 결정한 일이고 형님도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따라야지!"
남편의 말에서 풍기는 특성이 무기력감이 느껴졌다.
"아니! 이보세요. 그 문제뿐이냐고요. 지난 번 이사 갈 때 주인집과 돈 문제로 갈등하는 때는 그때는 왜 가만히 있었어요."
그녀는 점점 더 고조되는 목소리로 당장 싸움이라도 할 태세로 말을 이어갔다.
"전 이 사람과 살면서 속 터져 못살겠어요. 항상 자기만 좋은 사람 되고 난 나쁜 며느리, 나쁜 사람 소리 듣고 살아 왔다고요. 그리고도 자기 잘못은 몰라요."
배우자의 투쟁적인 패턴(patterns)은 회피적인 배우자의 특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결국 부부가 더욱 답답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투쟁적인 사람들은 어린 시절 부모의 잦은 갈등을 목격했거나 그런 상황에 노출되어 방치, 박탈된 아이들이다.
이들의 억압된 감정은 적개심이다. 이들의 적개심은 숨죽인 채 휴면상태에 있다가 진정 힘이 생길 때 억압된 적개심은 지축을 흔들고 절규는 폭발로 땅을 가른다. 적개심은 많은 상처를 남긴다. 믿음, 존중, 사랑, 평안 등, 잃는 것이 너무 큰 폭발이다. 투쟁은 그렇다. 투쟁은 사랑받기 위한 갈구이지만 투쟁의 결과는 상처뿐이다. 투쟁이 아니라,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화가 가능하자면 투쟁의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 수용은 부모여야겠으나, 부부라도 그 역할을 대신 해준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