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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가족심리상담 , '부부갈등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 본문
부부갈등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
글.박노해(마음)
단란한 가족의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요? 누구나 부모면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고 싶지요.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면 ‘난 부모처럼 하지 않을 거야’ 다짐합니다. 왜일까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 부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유는! 프로이드는 이를 두고 ‘공격자와의 동일시’라고 했습니다. 싫어서 절대로 닮고 싶지 않은 부모의 모습을 우리는 왜 닮고 말까요? 그것은 부모를 저버리고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하지요.
언젠가 부부갈등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결혼하고 아이를낳고 키우면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죠.
아빠는 일 때문에 늘 힘들어 했습니다.
그들은 자주 갈등을 하며 싸웠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갈등을 목격하며 불안해했고요.
아이들은 부모의 갈등을 처음 목격했을 땐 부모가 밉지만 부모의 갈등을 화해시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예쁜 짓을 하지요.
하지만 아이의 속마음은 부모가 밉습니다.
그래서 마음속 분노를 억압하게 되지요.
나중에 청소년기에 방황으로 부모에게 분노를 돌려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을 두려워합니다.
많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 상처가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면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안정된 환경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사례의 부부는 상담을 했지만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엄마는 우울증이 심했고 아빠는 분괴하며 폭발하거나 밖으로 돌았죠. 그러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위험에 처하게 되었죠. 그때 아빠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아빠는 철이 들었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이 실감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그때부터 아빠는 엄마를 챙기고 엄마의 잔소리도 들어주는 인내를 발휘했습니다. 하루는 가족이 여행을 갔어요. 그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저녁에 아빠가 엄마와 아이들에게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 먼저 가장 어린 막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했지요. 그랬더니, 막내가 울먹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오빠도 울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갈등이 막내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던 겁니다. 그래도 얼마나 좋아요, 막내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이것이 치유인거지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많이 주기 바랍니다. 이 보다 좋은 대화법은 없는 것이지요.
가족대화법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마음을 들어주고, 지지해주고, 위해주면 되는 거지요. 부모도 상처가 많다보니, 자녀가 보는 앞에서 갈등을 하고 상처를 주게됩니다.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느끼고 만나고 치유하면 우리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그때 되는 것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있겠어요. 하지만 아이들 손잡고 마음을 나누는 그런 마음을 배워가는 부모가 되기 바랍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