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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부심리상담 , '어릴적 버림받은 상처가 원인이 돼 외도하는 아내​'

p&cmaum 2023. 11. 17. 10:00

어릴적 버림받은 상처가 원인이 돼 외도하는 아내

글.박노해(마음)

서병수(가명) 씨는 요즘 밤잠이 안 온다. 얼마 전 우연히 아내의 휴대폰에서 이상한 문자를 봤기 때문이다. '잘 들어갔어? 사랑해.' 누군가의 메시지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병수 씨는 자신이 본 문자에 대해 며칠 동안 아내에게 말하지 못하다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결국 말을 꺼냈다. 아내는 외로웠기 때문에 다른 이성을 만났다고 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한 왜곡된 생각, 또는 어떤 결핍감으로 사랑을 시작하는지 모른다. 그 사랑이 완전할 것이라고 믿고,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결핍감을 사람이 채워주기는 어렵다.

 

서 씨의 아내는 외로움을 외도의 이유로 들었지만, 그 외로움은 남편도, 새로운 사랑도 채워줄 수 없다. 왜냐면 외로움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서 씨의 아내는 늘 외로웠다. 어머니는 오빠만 데리고 떠났고 그녀는 할머니 집, 고모 집을 전전하다 보육원에 맡겨졌다.

 

상처에 대한 치유는 세상사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그 치유는 자신만이 할 수 있다. 결혼한 그녀가 새로운 이성에게 눈을 돌리는 것은 자신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한 상태에서의 선택은 왜곡된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녀는 서른다섯 해 동안 반복해 왔던 자신의 방황을 차근히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의 상처 난 마음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그 삶을 반복할지도 모른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상처가 사실 자신이 집착하는 심리적 상태이며, 실체가 없는 환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억압하며 묻어두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억압된 상처는 무의식이 되고, 무의식은 환상이 되고 가짜가 된다. 서 씨 아내의 경우 '외도'가 그 환상이다. 어린 시절 상처가 새로운 이성에 집착하는 욕망의 몸부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남성의 외도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과 달리 남성은 자신에게 상처가 있는지조차 자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강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서 씨 아내의 경우 우선 어린 시절, 오빠만 데리고 떠난 어머니와 보육원으로 자신을 보낸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그 시간을 가져야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 씨는 아내의 외도로 극심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가정을 지키고 아내 곁에 있겠다고 결심했다면, 자신이 아내를 버린 부모와 달리 그녀 곁에 항상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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