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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가족심리상담센터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본문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글.박노해(마음)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설 수 없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아마도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이지 않을까? 이별, 헤어짐을 생각하면 낭만도 있고 그럴 듯한 풍경도 있어 아름다운 이별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버림이나 떠나버림은 낭만도 분위기도 아닌 아픔과 상처뿐이다.
상처가 많은 사람은 사람을 믿지 못한다. 저 사람이 나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처럼 사람에게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필자가 대학에 강의를 나가 대학생을 상대로 그룹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 중에 한 학생이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시점엔 늘 유머로써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하루는 집단원 중에 한명이 자신의 마음 속 아픈 상처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어 자신의 속마음을 말 못하던 학생이 이야기 할 차례였다. 그런데 울고 있는 친구를 앞에 두고 또 유머를 사용해, 집단원 전체가 한순간 썰렁한 분위기에 빠졌다.
그 느낌을 공유하기 위해 집단원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니, 울고 있는 학생이 자신은 심각한 말을 하고 있는데 너무 가볍게 웃어버리니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하였다. 그러자 농담을 한 친구는 겸연쩍어하면서 당황하였다.
필자가 그 점을 지적하자, 그 친구는 살아오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해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친구들이 보기엔 자신이 웃기는 얘기나 농담을 자주해서 밝은 성격인 줄 알지만, 사실 집에서는 말이 없고 늘 혼자라는 생각에 빠져 우울해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속에 담았던 말을 꺼낸 학생은 1시간 내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왜 친구들 사이에서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였다. 이 학생은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삼촌댁에 맡겨져 자란 아픈 과거가 있다. 지금도 큰집 대문 앞에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던 장면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였다.
버려진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일이다. 희(喜)는 결혼 한지 갓 일년을 넘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실제로 희의 아내는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희는 아내의 건강을 지나칠 정도로 걱정했다.
희가 6살 되던 무렵 희의 어머니가 암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고통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희가 겪었던 어머니가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의 세월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이후 희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희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메워주지 못했다. 아내의 빈자리에 대한 방황으로 알코올중독자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희의 아버지도 너무 심약한 남자였던 것이다.
희의 아내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연연해하니 마음이 불편하고 아이를 못 갖는 것이 꼭 자신의 책임인 양 억울한 마음마저 느끼게 되었다. 결국 부부싸움이 극심하게 벌어지면서 이들 부부는 자신의 문제에 대하 생각해보게 되었다.
희는 자신의 유년시절에 받은 충격 때문에 아내의 건강에 대해 집착하며, 이는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경험시키고 싶지 않아 생긴 문제다.
희(喜)가 상담자에게 "우리 부부갈등의 원인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아내의 건강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잔소리하고 지적하고 채근하게 됩니다. 그 점들이 부부갈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제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 두렵습니다. 아내를 잃는 것도 우리 아이가 엄마 없는 아이가 되는 것도 말입니다. 제가 너무 두렵고 불안한 시절을 보냈으니까요."
상담실을 찾는 많은 부부들 중에 심리적인 경계선을 긋고 살아가는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이미 겪은 많은 갈등과 상처 때문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부부이면서도 경계선을 긋고 사는 것이다. 사실 이들 부부는 이미 심리적인 이혼상태다. 서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따뜻한 가정, 따뜻한 사랑을 소망하지만 그 사랑을 믿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희와 같은 사람들은 배우자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과 같은 존재이다. 결국 이들은 자신의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그 아픈 마음을 회복하고 치유하고 싶으면서도 불신이라는 벽이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