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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심리상담센터 , '낯섦' 본문
낯섦
글.박노해(마음)
대인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낯섦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어색하고 불편하고 왠지 조금 부끄럽다는 느낌마저 들게 됩니다. 특히 사람을 힘들어하는 분들의 경우는 낯선 분위기에서 얼굴에 홍조를 띄고 모든 사람이 자기만 바라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는데 말이지요.
왜 우리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생각할까요?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과 삶에 대한 활력이 넘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낯선 사람이 불편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부족할 때 우리는 타인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또한 타인이 위협적인 경우가 아님에도 타인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라는 집단이 가지고 있는 규칙과 약속, 질서와 도덕, 법과 처벌 등 다양한 사회적 압력 때문에 우리는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까 염려하게 됩니다.
낯섦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경상도 남자들이 하루 두 번 말한다는 “먹자.”, “자자.”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남자들은 목청껏 큰소리부터 치는 경우를 볼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고 강한 어조로 배우자를 제압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이들은 낯섦이 두려워, 친밀감을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데이, 좋아한데이, 나 귀엽제”란 말은 죽어도 못하지요. 불쌍한 남자들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니, 말입니다.
사랑을 받자면 사랑한다고 해야 사랑을 받지 않겠습니까?
사랑을 받고 싶어 하면서 사랑을 요구할 줄도 모르고 사랑을 줄줄도 모릅니다. 그러니, 남자들이 불쌍한 것입니다.
곧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은 낯선 새 학기에 우리아이가 적응을 잘할지 염려되고 걱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기가 되면 소심하고 위축된 아이들은 등교거부부터 합니다. “싫어! 엄마하고 같이 가!” 떼를 쓰지요. 신학기 입학을 앞둔 부모가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부적응하면 부모의 속은 애가 다 탑니다. 그럴 수밖에요. 금쪽같은 내 새끼가 힘들어하는데 마음편한 부모가 있겠습니까?
아동상담을 받는 아이들 중에 생후 6-7개월 시기에 낯가림의 특징을 탐색하게 됩니다. 이를 파악해보면 아이들 중에 분리불안이나, 학교부적응을 보이는 아동은 대체적으로 낯가림이 전혀 없었거나, 너무 심한 아이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낯가림은 생후 아이가 대상을 인식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아이가 친밀감을 형성하는 양육자에 대해서는 미소와 밀착으로 반응하지만 낯선 대상에 대해서는 경계의 표시로 낯섦을 나타냅니다. 믿을 수 없다는 뜻이지요. 낯선 대상이 자신을 헤칠 수 있다고 느끼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사람도 동물의 먹이사설에서 진화된 것뿐이니, 본능적인 경계는 다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착과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부 상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특히 증상 중에 편집증으로 의처, 의부증을 들 수 있습니다. 의처증과 의부증은 예후가 매우 좋지 못한데 배우자에 대한 불신은 믿음을 상실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이가 주양육자인 엄마와 애착한다는 것은 아이의 발달과업에서 믿음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를 믿을 수 없고 불신하게 된다면 아이는 세상 사람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좌절하고 실패하면 끈임 없이 회복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대신할 사람을 찾습니다. 처음엔 그 대상이 아빠가 되었다가 실패하고 다음엔 친구가 되었다가 또 실패하면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러나 늘 새로운 시작은 낯섦에 부딪치게 됩니다.
우리아이가 낯섦 때문에 적응을 어려워한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아이가 낯섦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에 힘을 싫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유치해지기 바랍니다.
아이와 장난치고 까불고 놀고 하는 허물없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려서 하고 싶었던 그 사랑의 놀이를 말입니다.
우리 자신의 낯섦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낯섦을 없애자면 낯섦에 직면해야 합니다.
피하려 하지 말고 불편함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그냥 머물고 견디시기 바랍니다.
간혹은 사랑도 요구하구요. 부끄럽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침엔 칠십 노부부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노인부부가 살던 시절에는 속마음 표시하면 푼수니, 팔불출이니, 했잖아요.
그래서 속마음을 다 말하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마음은 좋아하고
지극히 소중한 사람이지만 표현이 어려운 가 봅니다.
아주 어색하게 “고생 했어요.”, “사랑해요.” 마음이 참 안타깝지요.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