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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상담센터 , ' 어린이집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

p&cmaum 2025. 4. 23. 09:44

Q. 어린이집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31개월이지만 생일이 2007. 12월이라 4살입니다. 내년에는 유치원에 보내려고 적응 차 어린이집에 보낸 지 3주째 입니다.

이틀은 잘 갔는데 주말 지나고 울기 시작하더니 아파서 일주일을 쉬고 다시 보내고 있는데 정도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늘 주변에서 최고다, 잘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어린이집 다녀와서 계속 안갈거야, 엄마랑 갈거야 등의 말을 반복하며 울고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수긍하지 않습니다. 밥도 안 먹으려고 합니다. 거의 제가 미칠 지경이라 보내지 말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수면장애도 생긴 것 같습니다. 잠꼬댄지 새벽에도 눈을 뜰 때마다 어린이집 안 간다고 울다 자고 또 깨서 얘기하고 그럽니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이렇게 적응력이 떨어지는 줄 몰랐습니다. 어린이집에선 잘 노는 날도 있고 조금 힘들어 하는 날도 있고 선생님이랑 더 있겠다고 우는 날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만 두게 하면 앞으로 사회성이나 적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유치원, 초등학교 갈 때도 울면서 안 간다고 할까봐 벌써 걱정도 되고 자꾸 화를 내게 되니까 죄책감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생긴건 아닐까요? 놀이치료가 필요한 상태인가요?

 

A. 답변

 

안녕하세요.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적응기간을 길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를 적응기간으로 생각합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한 달 전후 정도의 여유 있는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가족 내에서 과잉적으로 충족을 받다 어린이집을 가면 어린이집이란 환경에서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스트레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5살에 처음 보냈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아이의 양육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해서 적절한 기관을 선정해서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꼭 보내야 한다면 처음에는 1시간, 그 다음은 2시간, 3시간... 차츰 익숙해지고 편안하게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갑작스러운 분리와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물론 한 번의 좌절(어린이집을 갔다가 포기하는 경험)을 통해 이후 사회성에 전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간혹 너무 강렬한 경험이 되어 이후 반복적으로 힘들어하고 힘들면 가는 것을 거부하는 아동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아이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과 의논하여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는 범위를 조절하여 조금씩 적응시켜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지속적으로 가기를 힘들어 하거나, 그로인해 부모님이 불안하여 일관성 없이 대처하시게 된다던지, 혹은 아이의 불안이나 고집이 더욱 강해진다고 판단되시면 한번쯤 전문기관을 방문하셔서 아이의 상황과 부모님의 양육태도 및 환경을 점검받아서 필요한 조절이나 노력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갔다 와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너무 지나치거나 과잉되지 않도록) 일관적인 태도와 관심을 유지해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적응하지 못하는 행동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비난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되며 어떤 부분이 힘든지 속상한지를 들어주며 지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아이가 안정감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어린이집 관련 책이나 DVD 등을 통하여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같이 원 생활을 하는 또래들과 귀가 후에도 자주 어울리게 하거나 집에 초대해서 놀게 하는 등 교류경험을 늘여서 친구들과 즐겁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끔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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