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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부부심리상담 , '여린부모의 회피적인 성격' 본문
여린 부모의 회피적인 성격
글. 박노해(마음)
사람은 저마다 조금씩 개인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차는 성격으로 비유되기도 하고 또한 특성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자녀의 문제행동의 경우도 개인의 성격적인 측면이 내포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자녀의 성격형성은 기질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영향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격이 형성되고 완성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ADHD 아동의 경우도 기질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ADHD 아동의 충동성과 산만함의 악화는 아동과 부모의 상호작용, 아동과 사회의 상호작용에서 더욱 심화되는데, 그 이유는 각자가 서로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모의 성격이 여리거나 회피적인 경우 자녀의 버릇없는 행동을 규제하고 통제하여 타인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숨기려는 태도를 취하는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의 이러한 태도는 충동적 자녀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거나, 위축된 자녀를 방치하게 되어 더욱 소극적인 아이가 되게 합니다.
여린 어머니는 타인과 어울리기 힘들어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또래관계가 어렵고 유치원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동의 경우 많은 부모가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자녀가 유아기부터 또래관계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같은 아파트나 마을 주민과 관계를 맺지 못하다보니, 자녀가 또래관계를 적절히 해보지 못하다가 유치원에서 처음하게 되어 그 어려움이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동은 돌이 지나면서 걷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집안 밖에 대한 호기심이 급증하게 되는데 이때 자녀의 적절한 발달을 위해 부모는 자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또래관계를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동의 발달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언어발달과 인지발달, 정서발달이 늦은 아동은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 적거나 또래관계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극적인 부모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녀의 또래관계에 대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자녀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데 발달이 더디게 하는 것입니다.
소극적이거나 지나치게 내성적인 어머니, 또는 무기력하고 우울한 어머니의 경우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인은 부모가 되기 이전, 혹은 결혼 이전에 자신의 삶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부는 서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고자 하지만 미움과 증오로 이어져 많은 상처와 아픔을 유발합니다. 부모-자녀지간의 경우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이지만 부모가 의도하지 않게 자녀가 불행해지는 것은 부모가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위축된 부모, 또는 무기력하고 우울한 부모는 내적인 갈등이 깊습니다. 결국 이러한 감정은 자신의 삶의 결과이지요. 아동기부터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삶을 살아가는 패턴으로 적응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두고 우리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왜곡된 성격은 자신의 삶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부부에게 자녀에게 불행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자신의 불행을 자녀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부부로서 부모로서 그 역할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지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것 또한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가족의 마음에 관심을 가질 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위축된 내 마음속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쏟아 보시기 바랍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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