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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성인상담센터 , '이별을 한다는 것' 본문
이별을 한다는 것
글.박노해(마음)
이별하면 생각나는 것이 먼저 '아쉬움', '애잔함'이 생각난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에게도 절절했던 이별의 기억이 있다. 어려서 순하고 착하게 자란 나에게 어머니의 자리는 너무도 큰 것이었다고 생각난다. 그런 내가 군에 가게 되었다. 입대하고 신병훈련소 면회 오신 부모님을 만났다. 어머니는 멀리서 오시면서 벌써 울고 계셨고 아버지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대한민국 남자라고 눈물을 억누르며 "충성"하고 외쳤다. 이별시간이 그렇게 짧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3시간 함께 있었을까? 부모님은 태운 버스가 떠나갈 무렵 난 마음으로 이별을 아파했던 기억이 있다. 군입대로 부모와 이별하는 것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부부사별이나 자녀사별로 이별을 고해야하는 입장은 어떤 심정일까? 그 아픔은 생각만 해도 고통이 느껴진다.
이별이 아쉬운 이유는 사랑에 대한 감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별의 속뜻을 살펴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짐을 의미한다. 그것이 부모든, 친구든, 연인이든 말이다. 이별은 잠시 정든 이 와도 헤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언젠가 필자가 집단상담을 참여하였다. 4박5일간 함께 서로의 아픔으로 울고 웃고 하니, 정이 들어 이별하고 몇 번씩 그들이 꿈에 보였다. 이별은 서로에 대한 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애착과 같은 것이다.
애착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고 애정이며 의존이다. 이별은 이러한 정든 사람과 멀어짐을 의미한다. 이별은 정든 이와 멀어짐을 아쉬워하는 것이나, 또한 의존을 집착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마음이 약하고 집착이 강한 이들은 이별을 너무 힘들어한다. 그들에게 사랑이 부족했던 점이 이별을 지나치게 아파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드라마 '천일의 사랑'에서 서연(수애)은 병째로 소주를 들이켰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절규했다.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고모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라야했던 그녀. 사랑하는 남자 박지형(김래원)을 자신의 초라한 처지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 떠나 보내야했다.
서연은 "임자 있는 남자 새치기해서 그런 거라면 차라리 벼락을 내려!"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차라리 그때 다 죽이지 그랬어! 나 이제 안 죽을 거야! 못 죽어! 거기에 침을 뱉어 줄 거야!"라고 오열한다.
서연은 어린 외롭고 두려웠을 것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떠나갔다면 그녀가 감당해야 할 몫이 얼마였을까? 우리의 아픔과 상처는 큰 짐으로 돌아오는 가보다. 서연이 자신의 힘겨웠던 삶을 되풀이하듯 인생을 산다. 임자 있는 남자, 박지형을 좋아하고 쿨 하게 떠나보낸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라니, 그것도 젊디젊은 그녀가 말이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으로 이어지고 몸의 병은 우리의 삶을 파괴시킨다. 결국 분노는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으로 복수를 꿈꾸는지 모르겠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떠나보낸 이별,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이별 그녀에게 이별은 상처이고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이 모두가 신의 농락은 아닌지.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때 알게 될 것이다.
법정스님은 '텅빈충만'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재물과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꿈을 탐하는 것과 같다. 한번 입에 댈 것도 못 되는데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 처자나 집에 얽매이는 것은 감옥에 갇히는 것보다 더하다. 감옥은 풀릴 날이 있지만, 처자는 멀리 떠날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정과 사랑은 그 어떤 재앙도 꺼리지 않는다. 설사 호랑이 입에 들어가는 재난이 있다 하더라도 깊이깊이 빠져든다."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이런 말에 심한 저항감을 느낄 것이다. 독신 수행자에게는 위로가 되겠지만 건전한 생활인에게는 적잖은 오해와 의혹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렇지만 근원적인 입장에서 볼 때 재색이 그만큼 강한 집착의 대상임은 누구에게나 다를 바 없다.
가을이 깊어지는 날, 작은아이가 아침 일찍 깨어 "엄마는 언제 할머니 돼!"하고 묻는다. "나이 들면 할머니 되지." "안 돼 할머니 되지 마."하는 것이다. 올해로 다섯 살이 된 작은아이가 이별에 대한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이별과 분리를 이해할 나이라 그렇지 생각하면서도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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