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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차상숙심리이야기
부산부부심리상담 , '배우자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다.' 본문
배우자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다.
글.박노해(마음)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배우자의 성격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며 답답해하고 이해를 못하겠다며 가슴을 친다. 연애를 할 때나 결혼할 당시에는 서로가 불일치함보다 일치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 또한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한다 해도 서로 의견이 잘 맞고 뜻이 잘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때 부부는 좌절과 실망,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이제부터 부부에게 좋았던 시절은 가고 실망하고 상처받으며 힘들어하는 지옥 같은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은 갈등을 겪으며 배우자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에 대해 지적하게 된다. 말이 느린 남편과 말을 직선적으로 하는 아내의 예를 들어보자. 말이 느린 남편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뜸을 들이며 천천히 얘기를 하는데, 말이 빠르고 직선적인 아내는 그런 남편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답답해진 아내는 남편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비난 섞인 말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니, 남편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결국 화가 나서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아내는 말을 느리게 하는 남편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남편은 말을 중간에 자르고 직선적으로 “다다다” 퍼붓는 아내의 성격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렇다. 각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의 성격이나 특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생긴 일이다. 그렇게 보면 배우자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말을 느리게 하는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 또 말을 빨리하는 사람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각자가 지닌 특성을 아예 바꾸라고 하는 것은 흑인에게 백인이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알고 보면 결혼 전 남편의 느린 말투가 부드럽고 진중하게 느껴지고 따뜻하게 이해해줄 것 같아 결혼했던 것이 아닌가. 또 결혼 전 아내의 당당하고 분명했던 성격이 마음에 들어 결혼을 선택했던 것이 아닌가 말이다. 아이가 부모를 통해서 애증(愛憎)을 느끼듯 부부는 배우자를 통해서 애증(愛憎)을 느끼게 된다. 배우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사랑을 느끼고, 배우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부하면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배우자가 내 뜻을 들어줄 경우만 사랑이라 느낀다면, 부부로 함께 살아가며 수 없이 벌어지는 난관과 시련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배우자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다. 불임으로 걱정하는 부부가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알고 좌절하고 낙담하였다. 남편과 가족들이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가족들의 위로와 걱정을 뒤로한 채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닥쳐야 하는가?”하며 세상을 원망하고 괴로워하였고, 부부갈등도 심해지고 있었다. ‘삼 년 구병에 불효 난다.’는 우리 속담처럼 배우자가 자기연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것을 이해하고 들어주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그녀가 그 상황만을 탓하고, 운명과 신을 탓한다고 해도 불임이란 사실은 바뀔 수가 없다. 그저 그녀의 삶이 더욱 우울하고 암울해질 뿐이다. 그녀가 다시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은 불임의 원인이 자신의 탓도, 신의 탓도 아니란 사실을 이해하고 수용하였기 때문이다. 불임이란 사실이 낙담과 좌절, 불행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스스로를 반추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이 경험은 그녀를 한층 성장하게 만들었고, 결국 남이 탓이 아니라 내가 감당해야할 내 몫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는 부부갈등이 발생할 때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련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고난과 아픔은 우리에게 치명적인 상처만을 남길 것이다. 나라마다 치욕스러운 과거사를 다시 들추고 되새기며 이를 기념하는 것도 과거를 잊지 말고 그 시련의 의미를 깨달아 미래에는 그러한 일들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도가 있다. 부부갈등을 단순히 배우자 탓으로만 돌리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 하진 않는다면 우리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부부는 서로에게 거울과 다름없다. 자신의 치부를 억압하고 부인하는 사람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채 억지 주장하는 아이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치부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며 성숙됨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한 성장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