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동상담센터 , ' 욕하는게 자꾸 생각이 난대요. '
Q. 욕하는게 자꾸 생각이 난대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7세가 되는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평소 성격이 활발하지만 마음이 좀 여린 딸아이는 웃기도 잘하고 울기도 잘합니다. 그래도 금방 잊어버리고 애교부리고 잘 웃는 아이지요.
근데 요 며칠 계속 욕이라든지 누가 죽었으면 좋겠다든지 누가 이상하게 생겼다든지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힘들어해요.
“엄마 이 말은 나쁘지, 이 *끼야 라는 말, 또 이 바보야 , 멍청아 이런 말” 이러면서 자꾸 저에게 물어봐요. 그러곤 자꾸 그런 생각이 난다네요. 길거리를 지나가도 이사람 저사람 보면서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야길 하구요. 그래서 그 사람 들으면 기분이 나쁘겠지 이야길 했더니 그 사람들 지나가고 나면 “엄마, 나 저사람 이상하게 생겼는데 이야기 안했지” 그러네요. 며칠 동안 거의 그 이야기뿐이라서 달래도 보고 그럼 안된다라는 이야기도 해보고 다른 생각도 해보라고 했는데 자꾸 그런 생각이 난다며 울어버린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라 하고 그냥 생각이 자꾸 난데요.
아이가 욕이 나쁜 말이라는 걸 알고 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냥 욕 한번 해보라고, “이 바보야” 해보라 하니 하고나서는 맘이 후련하다는 말을 하네요.
정말 욕을 하라고 해야 될지 안된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욕도 안하는 착한아이였는데 요즘 왜 그런지 정말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저에게 엄마 이러면 안되지, 이런 말 저런 말...
그래서 아이나 저나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A. 답변
안녕하세요.
평소 따님이 억울한 감정을 많이 참고 억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감정을 참고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지금 상황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우선 따님이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지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부모의 말을 잘 따르고 지시에 순응하는 아이들이 간혹 따님처럼 욕을 갑자기 한다거나 폭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경우 아이가 그동안 순응해오면서 참고 자신의 억울함을 이해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 내용만으로 따님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따님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서 점검 해볼 것을 권합니다. 따님의 현재 상황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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