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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동상담센터 , ' 자꾸 혀를 빨아요. '

p&cmaum 2025. 5. 21. 08:57

 

Q. 자꾸 혀를 빨아요.

 

15개월 때까지 완모를 했구요 밤중수유도 같이했어요. 15개월이 지나면서 젖을 끊었구요. 젖을 때니깐 손을 넣어서 젖을 만지더라구요. 아프다고 하지 말라고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허를 천장위로 말아서 (젖을 빠는 것처럼) 빨기 시작했구, 머리카락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서 놔뒀는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어요.

티비를 볼 때 잠이 들기 전에 특히 많이 빨구요. 자면서도 가끔 혀를 말아빱니다. 공갈젖꼭지를 빨아라고 줘도 아기꺼라고 싫다고 하고 그러네요. 낯선 환경에서도 빨기도 하구요.

부모참여수업을 갔었는데 발표를 하려고 할 때도 빨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손수건 이불 이런 것을 만지고 안정을 찾는 것 같던데. 혀를 말아 빠니깐 걱정입니다.

혀끝 쪽도 빨갛고,, 놔두면 없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지적도 해보고 혓바닥 계속 빨면 괴물처럼 변한다고 해봐도 그때뿐이네요.

많이 안아주고 뽀뽀도 많이 해주는데,,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요?

상담을 받아서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걸까요??

 

A. 답변

 

안녕하세요.

아이가 15개월까지 수유를 하고 끊은 모양입니다. 글의 짧은 내용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수유를 중단하는 과정에서 젖꼭지를 만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상실감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수유를 중단할 때는 최소한 몇 개월의 기간을 두고 조금씩 천천히 끊어 나가야 합니다. 젖이란 단순히 먹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를 상징하고, 위안하는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수유를 중단한다는 것은 매우 큰 과업이며, 그 과업을 자연스럽고 편하게 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위안물이나 대상에 대한 집착적인 행동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구강기적 욕구에 대한 결핍감이 큰 듯합니다.

그 이외 아이의 행동이나 성격특성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참여수업시간에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아이가 나름 긴장되거나 불안할 경우 혀끝을 말아서 빠는 행동을 통해 위안을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양육의 태도에 있어 다소 아이를 냉정하게 대하거나 아이가 반듯하고 어른스럽게 행동하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지는 않은지... 부모님의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 아이의 이런 행동이 지나치게 반복되거나 그로 인해 아이는 물론 부모님의 마음이 늘 불안하고 답답하신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불편하고 불안하게 되면 자꾸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지나치게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꾸 마음과는 달리 아이와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아이의 성격 및 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