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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동상담센터 , ' 점점 속마음을 이야기 하는 아이...'

p&cmaum 2025. 4. 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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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속마음을 이야기 하는 아이..

 

상담이 4개월을 넘어가고 있네요..

요즘 아이가 조금씩 친구이야기를 합니다. 전에는 한 친구 이야기만 하다가 이제는 누구, 누구하며 여럿 이름을 대며 자기를 포함해서 유치원에서 잘 앉아있는 착한 아이들이라 말을 합니다.^^

그리고... 좀 맘 아픈 이야기이지만 친척이야기가 나와서 할머니가 아이에게 "우리 oo이는 엄마, 할머니 말고 친척들 중에서 누가 제일 보고 싶어?"라고 물었는데(내심 왕 할머니나 삼촌 이모부 등등 대답을 기대하며) 아이는 망설이다가, ".........아빠."라고 했다네요(아빠이야기 할머니한테는 절대 안 꺼내던 아이였습니다. 엄마인 제게만 아주 가끔 물어보구요). 그러면서 아빠 돈 벌러 갔어? 그러면 아빠 지갑에 돈이 많아져?”하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는 집에서 자기 지갑에 장난감돈을 많이 넣고는 "나 이제 돈 많다...."그러네요. 작년에는 딱 한번 아빠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더니 이젠 말이 없어 잊은 줄 알았는데 많이 그리운가 봅니다(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사진을 본적이 없어요).

아이아빠는 여러 정황상 절대로 아이를 찾거나 지원을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데 아이를 만나고 싶어 하지도 전혀 않구요(경제적으로 지원해달라할까봐 피합니다.).

아이한테 아빠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무척 고민입니다. 사진이라도 보여줘야 하는지, 그것이 역효과가 날것인지...

그저 멀리 있다 만으로는 이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아이가 얼마나 상처받을지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그리움에 기대를 가지고 살게 할 수 도 없고...

그나마 아이가 속마음을 이야기하니 다독거릴 방법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 듭니다.

아이한테 아빠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지 남은 상담 기간 동안 의논하고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