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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동심리상담센터 , '아이가 유치원 적응을 힘들어해요.'

p&cmaum 2025. 3. 12. 16:54

 

Q. 아이가 유치원 적응을 힘들어해요.

 

안녕하세요. 올해 5세 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위로 형(10)이 있구요. 형한테 모든 걸 맞추다보니 거의 방치수준으로 애를 놔둔 것 같아요.

제가 첫애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인지 둘째는 마냥 놀리고 책도 안 읽어주고 비디오 틀어주고 하루 종일 지냈던 것 같아요. 또래 아이들도 없어서 집에서 혼자 놀고. 어려서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새로운 것이나 새로운 음식 새로운 사람들에 많이 예민해했어요.

말도 느려서 지금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엄마인 저두 못 알아듣는 말을 합니다. 발음도 명확하지 않구요. 젖병도 3돌이 지나서야 뗐는데 떼고 나선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까지 생겼어요.

요즘은 조금씩 친가 외가식구들과도 관계가 좋아지고 있고 저번 설엔 얼마나 애교를 부리고 안기고 하던지 점수를 많이 땄어요. 눈치도 빨라서 형보다 덜 혼나는 편이구요.

, 인터넷에서 유아프로그램에 혼자 들어가서 보고 놀고 거기서 알파벳도 다 외우고 숫자도 익혔습니다. 전 전혀 안 가르쳐 줬는데 혼자 다 배워서 어느 순간 알파벳을 읽고 있더군요. 그 재미에 인터넷도 그냥 방치했던 것 같아요.

유치원에 보내면서도 너무 또래 애들이랑 관계가 없어서 또 말이 느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아침 유치원담임선생님이 새로운 것에 너무 격렬하게 반응한다고 크레파스이용해서 그림 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하기 싫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문을 두드리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리치료를 받아보는게 어떠냐구합니다.

3일 보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충격이었습니다. 11년 경력에 우리 애처럼 행동하는 아이는 없었다고 하네요. 그냥 단지 말이 느릴 뿐이고 유치원 다니면서 사회성 기르면 되지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우리 애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지금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누구든 붙잡고 상담이라도 받아 보고픈 심정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애가 유치원에서 혼자 말도 없이 힘들어하고 있을 것 같아 미칠 지경입니다.

우리애한테 지금 필요한게 뭘까요?

 

A2. 답변

 

반갑습니다.

많이 놀라신 것 같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진정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5세이니,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으니, 걱정을 많이 안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고집을 피우는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이해받지 못한 점에 대한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그동안 성장하면서 조금 방치되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아이 나름대로 그렇게 적응을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과 정서적인 안정을 주면 아이가 점진적으로 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마시기 바랍니다.

아드님의 경우, 어머니 말씀처럼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거나 혼자서 컴퓨터 보면서 혼자놀이에 익숙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도 그래서 유치원선생님의 관여가 싫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호작용이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조금 아이 중심으로 상호작용을 해주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었을 때 아이가 보통 다른 아이와 같이 변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하셔야 할일이 아이와 시간을 내서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억지로 하지는 마시고 아이가 싫어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억지로 해서는 도움이 안됩니다. 아이와 목욕하며 장난치기, 밀가루 반죽해서 장난치기, 신문찢기, 이불속에 들어가서 놀기, 이불 속에 넣어 흔들어주기 등등 이러한 놀이들이 아드님의 정서를 조금 더 안정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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