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심리상담 , '뜨거운 사랑은 빨리 식는다.'
뜨거운 사랑은 빨리 식는다.
글. 박노해(마음)
“올해는 담배를 끊어야지.” 결심합니다.
또 “올해는 운동을 시작해야지.” 결심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결심은 “이제부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공부를 시작하겠어.”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말지요.
마음이 앞선다고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결과가 좋은 경우는 많지 않은가 봅니다. 그만큼 꾸준한 실천이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욕심때문입니다.
빨른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지금은 당장 그 산이라도 옮길 것 같지만 꾸준한 실천이 어려운 거지요.
상담을 받기위해 방문하는 내담자(상담받는 사람)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문제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상담자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표정으로 배우자의 부족함을 언급하지요.
이들은 상담자보다 더 마음을 잘이해하고 얼마든지 노력할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남편에 대해 답답한 마음때문에 종교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외로운 마음을 달래며 마음공부를 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열정적인 내담자의 경우도 자신의 노력이 부질없고 결국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 억울해하며 상담자를 야속하다고 합니다.
자신은 안해본 노력이 없다고 하면서 그래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배우자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은 더 이상 할도리가 없으니, 배우자의 문제라고 합니다.
그럴까요? 배우자의 문제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죠.
만약 배우자의 문제라면 그는 종교활동도 하지 않고 상담도 받아보지 않는 너무 무지한 사람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가 나처럼 마음공부라도 하고 종교, 봉사해서 삶에 대해 고민하지 해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를 먼저 이해할 수 있을가요?
우리는 너무 어리석은지 모릅니다.
긴긴사막을 건너면서 배우자에게 물주머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자신은 아무 준비도 해오지 않고 말이지요.
너무 쉽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너무 편하게 살고 싶은 이기심이지요.
세상에 누가 날 위해서 그렇게 해주겠어요.
나는 배우자를 위해서 그렇게 하나요?
그렇게 한다고 하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늘 남편을 위해서 챙기고 신경쓰고 맞추는 그런 이타심이 발달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타심 이면엔 억압된 인정욕구가 무의식화 되어 있습니다.
삶이란 너무 공평한 거지요.
삶이란 공짜가 없습니다.
노력없이 우연히 주여지는 행운을 반길일이 아닙니다.
행운이 주어졌다고 즐거워한다면 좌절과 실패가 주어졌을때 그는 고통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작은 일에 너무 좋아하고 조금 힘든일을 너무 괴로워하는 것은 세상사는 삶을 너무 쉽게 살고 싶은 욕심이겠지요.
삶은 뜨거운 열정보다, 은근한 뚝배기와 같이 그 열기를 지속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힘든 일이 생긴다고 또 좋은 일이 생긴다고 너무 절망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은근함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인생은 긴 세월이니, 말입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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