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부심리상담 , '남편의 부부관계 요구가 잦아지면서 자주 다툽니다'

'남편의 부부관계 요구가 잦아지면서 자주 다툽니다'
글.박노해(마음)
가사 분담하며 서로 이해하려 노력해야
김선희(가명) 씨는 둘째 아이를 낳고 고민이 생겼다. 남편의 성관계 요구가 잦아진 것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연년생이라 아이들 감당하기도 힘든데 남편은 피곤에 지친 아내에게 밤이면 부부관계를 하자며 다가왔다.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으면서 잠자리만 요구하자 화가 더욱 치민다.
부부 갈등의 특징은 잠자리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사례는 상담실을 찾는 젊은 부부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부부 갈등이다. 결혼 이후 자녀가 태어나면 여자의 손길은 점점 바빠진다. 맞벌이의 경우라면 여성은 일과 양육, 집안일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이때 배우자인 남편이 자녀 양육에 관심이 없다면 부부는 원만하기 어렵다.
지친 아내가 남편의 부부관계 요구를 거부라도 하면 남편은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아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 주는 남자라면 부부는 힘든 시기가 지나면 다시 서로의 좋은 마음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어!"라고 한다면 부부는 점점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남자도 결혼하면 스트레스가 많다. 남편과 가장, 아들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마음이 여린 성향의 남자는 이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투정 부리듯 짜증을 낸다. 그들은 직장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으니, 귀가했을 땐 아내가 웃는 얼굴로 자신을 맞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아내의 표정은 지쳐있고 짜증 섞인 말투로 아이와 놀아주라는 이야기만 반복한다. 아이와 놀다 지쳐 TV에 눈길이라도 보낼라치면 아내로부터 "당신은 왜 그렇게 아이에게 관심이 없느냐"며 질타가 쏟아진다. 부부는 점점 서로에 대한 서운함만 쌓여가고 갈등이 심화된다.
이쯤 되면 아내는 남편이 꼭 징징거리는 아이처럼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넋두리하듯 아이 하나 더 키운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남편은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수고를 인정해 줬으면 한다. 남자는 인정도 인정이지만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내와의 잠자리를 통해 위로받고 해소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때 아내가 힘든 것도 무시하고 자신의 욕구 해소를 위해 부부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사랑은 아니다.
부부가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자면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 서로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가며 이를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내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했는데, 아내에게는 아이뿐이라고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자신이 이기적이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아내도 남편에게 불같이 화를 내기에 앞서 그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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